김승연 회장 장남 동관 씨, 경영능력 검증 시험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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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원 기획실장 맡아 태양광 등 미래 사업 주도…내년 1월 승진 가능성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그룹 회장실 차장(28·사진)이 실리콘 등 태양광사업을 하는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을 맡았다.
주요 계열사 보직을 받아 경영전략과 집행을 아우르며 실질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태양광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이를 아들의 활약 무대로 삼으려는 김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도 있다.
한화솔라원은 김희철 그룹 경영기획실 상무를 경영총괄 임원에, 김 차장을 기획실장에 임명하는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은 한화솔라원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직을 계속 맡기로 했다.
김 실장은 일단 차장 직급을 유지하다가 내년 1월 말 그룹 정기 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있다. 한화 내부에서는 ‘DK’라는 약칭으로 불린다. 다보스포럼, G20 비즈니스서밋 등에서 김 회장을 수행하며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한화 관계자는 “호기심이 많은 성격으로 내부의 각종 TF팀 회의에도 참석해 새로운 제안들을 내놓으며 적극적이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며 “이번 인사로 태양광에 보다 집중, 사업을 추진하고 의사 결정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미국 세인트폴고교를 거쳐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공군 통역 장교로 복무한 후 지난해 1월 한화에 입사했다. (주)한화 지분 4.4%를 보유해 김 회장(22.6%)과 국민연금공단(7.4%)에 이은 3대 주주다.
차남 동원씨(26)는 미국 예일대를 졸업한 후 지난해 공군장교 복무를 마치고 진로를 구상 중이다. 막내 동선씨(22)는 미국 다트머스대에서 유학 중이다.
김 실장은 지난해 12월부터 한화솔라원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이번에 미래 사업을 책임지는 기획실장을 맡아 경영능력을 검증받게 됐다. 한화는 김 실장이 하버드대에서 쌓은 국제적인 감각과 글로벌 인맥을 활용해 태양광 사업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버드 출신 인재를 다수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이 태양광을 그룹 주력 사업으로 키우는 것도 장남이 경영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후계 구도의 밑그림을 그려놓으려는 포석이란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공급 과잉으로 인한 사업 부진으로 태양광 ‘집중’ 전략의 부작용을 우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김 회장은 방향을 정한 만큼 자신의 스타일대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을 태양광 사업 전면에 내세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한 재계 관계자는 “외환위기 때 한화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 업무를 추진한 김희철 상무에게 경영총괄을 맡긴 점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라고 귀띔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주요 계열사 보직을 받아 경영전략과 집행을 아우르며 실질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태양광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이를 아들의 활약 무대로 삼으려는 김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도 있다.
한화솔라원은 김희철 그룹 경영기획실 상무를 경영총괄 임원에, 김 차장을 기획실장에 임명하는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은 한화솔라원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직을 계속 맡기로 했다.
김 실장은 일단 차장 직급을 유지하다가 내년 1월 말 그룹 정기 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있다. 한화 내부에서는 ‘DK’라는 약칭으로 불린다. 다보스포럼, G20 비즈니스서밋 등에서 김 회장을 수행하며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한화 관계자는 “호기심이 많은 성격으로 내부의 각종 TF팀 회의에도 참석해 새로운 제안들을 내놓으며 적극적이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며 “이번 인사로 태양광에 보다 집중, 사업을 추진하고 의사 결정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미국 세인트폴고교를 거쳐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공군 통역 장교로 복무한 후 지난해 1월 한화에 입사했다. (주)한화 지분 4.4%를 보유해 김 회장(22.6%)과 국민연금공단(7.4%)에 이은 3대 주주다.
차남 동원씨(26)는 미국 예일대를 졸업한 후 지난해 공군장교 복무를 마치고 진로를 구상 중이다. 막내 동선씨(22)는 미국 다트머스대에서 유학 중이다.
김 실장은 지난해 12월부터 한화솔라원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이번에 미래 사업을 책임지는 기획실장을 맡아 경영능력을 검증받게 됐다. 한화는 김 실장이 하버드대에서 쌓은 국제적인 감각과 글로벌 인맥을 활용해 태양광 사업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버드 출신 인재를 다수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이 태양광을 그룹 주력 사업으로 키우는 것도 장남이 경영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후계 구도의 밑그림을 그려놓으려는 포석이란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공급 과잉으로 인한 사업 부진으로 태양광 ‘집중’ 전략의 부작용을 우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김 회장은 방향을 정한 만큼 자신의 스타일대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을 태양광 사업 전면에 내세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한 재계 관계자는 “외환위기 때 한화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 업무를 추진한 김희철 상무에게 경영총괄을 맡긴 점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라고 귀띔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