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상 '29초 옴니버스'한성덕 감독…"1초,2초 줄이는 편집…엄청난 희열"

“홈페이지를 통해 29초영화제가 열린다는 것을 알았다. 함께 영화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수많은 아이디어가 쏟아져나왔다. 한 공간에 사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희망을 담고 싶었다. 평소 친구들과 나누던 대화가 좋은 소재가 됐다. 촬영은 이틀 만에 끝냈으나 29초로 줄이는 과정에서 며칠 밤을 새웠다. 50초를 39초로, 39초를 다시 29초로 줄이고 나니 엄청난 희열이 느껴졌다. 장편 영화를 찍을 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우수상 'N극S극' 조현일 감독…"개콘서 영감…경찰 출동 해프닝도"

“30초짜리 광고에서 1초만 들어냈을 뿐인데 그 1초가 정말 아까웠다. 앞으로 강렬한 영상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만들게 됐다. N극 성향을 가진 남자가 성수대교에서 떨어지려는 장면을 찍을 때 지나가던 사람들이 말리거나 실제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내 영화를 통해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으면 좋겠다.”


우수상 '사랑해요! 여보'이치호 감독…"장편영화 찍는데 큰 밑거름 될 것"

“너무나 기쁘다. 앞으로 장편 영화를 찍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 같다. 어릴 적 꿈인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 올초 잡지사를 그만뒀다. 카메라 등 장비를 구입해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려던 차에 29초영화제를 만나 출품하게 됐다. ‘사랑해요! 여보’는 부부싸움을 지켜보던 아이가 인형놀이를 통해 다정한 엄마 아빠의 모습을 표현하고, 이를 본 부부가 부부싸움을 중단하고 화해하는 따뜻한 내용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