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초 영화제' 시상식] (대상) '무단투기' 장진성 감독 "자살 1위 우울한 현실…희망 전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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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1학년 때부터 단편영화 20편을 만들어 각종 영화제에 출품했지만 이렇게 큰 상은 처음이에요.”
‘무단투기’란 작품으로 대상을 받은 장진성 감독(30·동국대 영화영상대학원생)은 “스스로 만족스런 작품을 만드는 게 신조였지만 상까지 받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장 감독은 ‘무단투기’에서 삶과 사랑을 비관해 자살을 결심한 남자를 그렸다. 주인공이 건물 옥상에서 세상과의 마지막 소통수단인 휴대폰을 지상으로 던지면서 반전이 시작된다. 하늘에서 떨어진 휴대폰 때문에 차량들이 충돌하고 경찰 사이렌이 울리면서 당혹스런 상황에 몰리게 된 것. 심각했던 자살 의지는 간데 없고 신발을 황급히 챙겨신고 도망가기 바쁘다. 죽으려는 의지와 삶에 대한 집착이 뒤섞이는 순간이다.
“취업 스트레스 등으로 청년 자살률 세계 1위인 우리 현실을 다뤄보고 싶었어요. 그렇다고 자살을 우울하게 그려내면 공감을 얻기 힘들 거라고 생각해 페이소스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죠.”
장 감독은 “자살은 개인이 아닌 사회적 문제”라며 “교통사고 소음 등을 통해 외적 환경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촬영장소는 서울의 한 건물 옥상. 자살이 많은 시절이다 보니 대부분의 옥상이 잠겨 있고, 난간이 낮은 건물을 찾기는 더 어려워 고생했다고 한다. 29초영화제에 대해 그는 “작품 하나하나에 관심을 갖고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친절한 영화제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웃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무단투기’란 작품으로 대상을 받은 장진성 감독(30·동국대 영화영상대학원생)은 “스스로 만족스런 작품을 만드는 게 신조였지만 상까지 받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장 감독은 ‘무단투기’에서 삶과 사랑을 비관해 자살을 결심한 남자를 그렸다. 주인공이 건물 옥상에서 세상과의 마지막 소통수단인 휴대폰을 지상으로 던지면서 반전이 시작된다. 하늘에서 떨어진 휴대폰 때문에 차량들이 충돌하고 경찰 사이렌이 울리면서 당혹스런 상황에 몰리게 된 것. 심각했던 자살 의지는 간데 없고 신발을 황급히 챙겨신고 도망가기 바쁘다. 죽으려는 의지와 삶에 대한 집착이 뒤섞이는 순간이다.
“취업 스트레스 등으로 청년 자살률 세계 1위인 우리 현실을 다뤄보고 싶었어요. 그렇다고 자살을 우울하게 그려내면 공감을 얻기 힘들 거라고 생각해 페이소스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죠.”
장 감독은 “자살은 개인이 아닌 사회적 문제”라며 “교통사고 소음 등을 통해 외적 환경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촬영장소는 서울의 한 건물 옥상. 자살이 많은 시절이다 보니 대부분의 옥상이 잠겨 있고, 난간이 낮은 건물을 찾기는 더 어려워 고생했다고 한다. 29초영화제에 대해 그는 “작품 하나하나에 관심을 갖고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친절한 영화제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웃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