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15일 미국의 일부 경제 지표가 호전됐지만 오후 들어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달러화도 강
세를 보여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1.08달러(1.1%) 떨어진 배럴당 93.87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7센트(0.16%) 오른 105.19달러에서 거래됐다.

전날 기록적인 폭락세를 보였던 유가는 이날 오름세로 출발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 수가 전주 대비 1만9000명 감소한 36만6000명을 기록,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경기 회복 기대가 커졌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 안정의 기준을 40만 명 선으로 잡고 있으나 이를 2주 연속 하회했다.

하지만 오후가 되면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스페인의 방키아를 비롯한 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등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비관적 분위기가 다시 나타났다. 약세를 보이던 달러화도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했다.

금값은 약세를 지속해 내년 2월물이 전날보다 9.70달러(0.6%) 하락한 온스당 1,577.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