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유럽 경제위기 탈출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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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유럽이 채무ㆍ금융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과의 정례 정상회담을 마친 후 "유럽과 유로존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금융 부문에 투자하고 다른 지원 조치들도 적극 취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 간의 무역 규모와 러시아의 외환 보유액 중 유로화 비율이 40%에 이르는 점 등을 언급한 뒤 "EU가 강력한 경제와 정치력을 유지하는 것이 러시아의 이익에 부합되기 때문에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EU 회원국 스스로의 결정이며 유럽 자신만이 유럽을 구할 수 있다"면서 EU가 원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한 간접적 구제금융의 구체
적인 지원액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이날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최소 100억 달러를 약속할 수 있다"면서 최대 200억 달러까지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100억 달러가 최대 지원액이라고 밝혀왔다.
조제 마누엘 EU 집행위원장은 "유럽은 러시아의 성공을, 러시아는 유럽의 성공을 각각 중시하고 있다"고 화답한 뒤 양측이 비자 면제 협상의 시작을 위해 공동보조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데 전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시베리아산 가스를 독일까지 운송하는 수송관인 노르드 스트림 공사가 지난달 시작됐음을 상기시키면서 양측의 경제가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U는 러시아의 최대 무역상대국이며 올 9월까지 양측의 무역액은 2860억 달러에 달한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