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ECB 총재, "유로존의 긴축정책 실시로 단기 경기위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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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5일 유로존 각국의 긴축정책 실시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경기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ECB의 국채 매입이 지속적이지도 무제한도 아니라며 구조개혁에 나서지 않는 국가에 대해 구세주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채권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스스로 구조개혁을 하지 않는 국가에 대해 외부의 구원자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로존 경제의 단기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은행권에 대한 지원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드라기 총재는 “유럽 은행에는 자본수준을 높이거나 자산을 매각하거나 실물 경제에 대한 크레딧 준비금을 줄이는 등 3가지 방법이 있다” 며 “세 번째보다 두번째가, 또 두번째보다는 첫번째가 훨씬 낫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의 물가 부담에 대해 “현재 일시적 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이 3%를 웃돌고 있지만 내년 말까지 (ECB의 목표치인) 2%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11월 유로존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옌스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분데스방크) 총재는 지난 14일 ECB 내에 유럽 채권 매입에 대한 회의론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