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6일 현대제철에 대해 "이제 실적보다 철강재 가격 반등을 기대해야 할 시기"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2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변종만 연구원은 "겨울철 비수기와 철스크랩 가격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Spread) 축소로 봉형강 수익성은 내년 1분기에 다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판재류 평균판매가격(ASP) 개선도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1분기 영업이익은 4분기대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을 기대하기에 이른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통화긴축 완화는 예상되지만 실질수요는 여전히 약해 철강재 가격 반등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11월 하순 중국의 일평균 조강생산량이 증가했고, 유통재고도 계속 감소하고 있어 낮은 원가의 원재료 투입과 계절성으로 실적은 내년 2분기부터 뚜렷한 개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철강재 가격 반등에 먼저 반응할 수 있다는 게 변 연구원의 판단. 변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중 춘절을 전후해 중국 철강재 가격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며 "다만 중국 부동산 억제정책과 전방산업 수요부진으로 가격 반등은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