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6일 LG화학에 대해 "부정적인 센티멘트에 기인한 주가 조정이 과도한 상황"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48만원으로 제시됐다.

이 증권사 김선우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조3980억원과 596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8.3%와 17.6% 줄어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석유화학 경기 부진에 따른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마진 감소와 연말 일회성 비용 인식 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LG화학의 4분기 실적은 전분기대비 감소했지만, 호실적 수준으로 판단된다는 것. 김 연구원은 "정보전자 소재 부문 내 폴리머 전지 판매량이 스마트폰 및 울트라북(ultrabook) 판매 호조로 전분기대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수요 부진으로 석유화학 경기가 최악인 상황에서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경쟁업체 대비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부정적인 센티멘트 보다는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등에 집중할 시기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LG화학 주가는 배터리사업 분할 이슈가 발생하며 11.3% 하락했지만, 배터리사업 분사 루머에 따른 현재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며 "배터리사업을 분사하기보다 각 사업부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존 석유화학, 정보전자 소재 2개 사업부문을 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배터리 등 3개 사업 부문으로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12년 LG화학의 주당순이익은(EPS)는 전년대비 10.3% 성장해 석유화학업체 중 이익성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2분기 이후 석유화학사이클 회복, 정보기술(IT) 산업 회복에 따른 정보전자소재 부문 실적 개선, 신규 설비 증설 등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