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16일 크루셜텍에 대해 내년 터치패널 양산으로 기업가치의 향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는 지난 13~14일 국내 주요 기관을 대상으로 크루셜텍의 기존 사업과 신규 성장 전략을 밝히는 기업설명회(NDR)를 진행했다.

우창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은 기존 사업인 광마우스(OTP)의 내년 출하량 전망과 신규 사업인 터치패널 모듈 및 터치칩의 현재 상황 및 향후 전략 등이었다"며 "회사 측은 최대 매출처인 RIM으로의 OTP 출하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전체 출하량 역시 지속적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크루셜텍에 따르면 RIM으로의 OTP 출하량은 지난해 4500만개에서 올해 6300만개로 늘어났고 내년에도 7500만개의 예상주문 (Forecasting Shipment)을 받아놓은 상태다.

우 연구원은 "RIM외에도 삼성전자, HTC, 모토로라, LG전자의 피처폰으로도 지속적인 OTP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향후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크루셜텍은 지난해 상장 후 글로벌 OTP 점유율 1위 업체로 전세계 시장의 95% 이상을 독점한다는 면이 부각, 주가 역시 상장 후 143% 급등했다"며 "반면 단일 제품에 대한 리스크 및 RIM에 편중된 매출 부담에 대한 우려 역시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에는 OTP 외에도 카메라 플래시 모듈(MFM), 에어로 마우스, 터치패널 모듈 등으로 제품군을 다변화,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기업가치의 향상 역시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성장 동력인 터치패널 개발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지난12일 제품 출시회를 진행했으며 현재 생산능력은 월 60만개 수준이다"며 "내년 1월 샘플 양산 및 납품 승인이 완료되면 월 200만개 수준으로 증설할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