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사, 나꼼수 '대통령 조롱' 발언 시험 출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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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리시의 한 중학교 교사가 출제한 중3 기말고사 역사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에 나온 예문이 2009년 5월 cbs 시사자키 오프닝멘트로 사용된 이후 이 프로그램의 당시 담당 PD이자 현재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공동 진행자인 김용민 교수가 현직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수차례 인용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16일 해당 중학교에 따르면 이 중학교 국사교사 A(32)씨는 지난 13일 3학년 기말고사 역사시험에 8개 예문을 제시한 뒤 어떤 대통령인지 맞추는 문제를 냈다.
예문은 '(A)은 ▲교회장로입니다 ▲대표적인 친미주의자입니다 ▲친일파와 손잡았습니다 ▲정적을 정치적 타살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습니다 ▲북한을 자극해 결국 도발하도록 조장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니까 경찰을 앞세워서 가혹하게 탄압했습니다 ▲그러다가 권좌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해외로 망명하더니 그곳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됩니다. -2009.5.31.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프닝 중-' 이라는 내용이다.
당시 시사자키에서는 '(A)은'을 '이 대통령은'으로 표현하고 마지막에 '정답은 이승만 대통령, 현재까지는'이라고 소개했다. 담당 김용민 PD는 이게 문제가 돼 해직됐다.
이 교사는 같은 날 김 교수의 트위터에 "중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며 "교수님의 시사자키 오프닝 멘트를 기말고사로 출제했어요^^ 근데 분명히 답을 알려줬는데도 이명박이라 쓰는 애들이 있네요. ㅋㅋ"라는 글을 문제를 촬영한 사진과 함께 올렸다. 이후 트위터를 통해 이 글이 번지며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이명박을 오답 처리하고 이승만을 정답 처리했는데 무슨 문제냐"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학생들을 상대로 편향된 정치이념을 시험문제로 내는 게 옳은 것이냐" "교사 개인의 정치관, 역사관을 학생들에게 주입하면 안된다"는 등 비판도 제기됐다.
해당 교사는 네티즌들의 이같은 반응에 같은 날 다시 트위터에 "왕초보인 제 글이 갑자기 많은 관심을 받게 돼 놀랍고 좀 겁나기도 하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또 "출근하자마자 아직은 보수적인 어른들과 씨름할 걸 생각하니 피곤한다"고도 말했다.이 교사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배포한 교육용 CD에 같은 내용이 나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학교 측은 중학생 문제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날 회의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문제에 나온 예문이 2009년 5월 cbs 시사자키 오프닝멘트로 사용된 이후 이 프로그램의 당시 담당 PD이자 현재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공동 진행자인 김용민 교수가 현직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수차례 인용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16일 해당 중학교에 따르면 이 중학교 국사교사 A(32)씨는 지난 13일 3학년 기말고사 역사시험에 8개 예문을 제시한 뒤 어떤 대통령인지 맞추는 문제를 냈다.
예문은 '(A)은 ▲교회장로입니다 ▲대표적인 친미주의자입니다 ▲친일파와 손잡았습니다 ▲정적을 정치적 타살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습니다 ▲북한을 자극해 결국 도발하도록 조장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니까 경찰을 앞세워서 가혹하게 탄압했습니다 ▲그러다가 권좌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해외로 망명하더니 그곳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됩니다. -2009.5.31.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프닝 중-' 이라는 내용이다.
당시 시사자키에서는 '(A)은'을 '이 대통령은'으로 표현하고 마지막에 '정답은 이승만 대통령, 현재까지는'이라고 소개했다. 담당 김용민 PD는 이게 문제가 돼 해직됐다.
이 교사는 같은 날 김 교수의 트위터에 "중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며 "교수님의 시사자키 오프닝 멘트를 기말고사로 출제했어요^^ 근데 분명히 답을 알려줬는데도 이명박이라 쓰는 애들이 있네요. ㅋㅋ"라는 글을 문제를 촬영한 사진과 함께 올렸다. 이후 트위터를 통해 이 글이 번지며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이명박을 오답 처리하고 이승만을 정답 처리했는데 무슨 문제냐"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학생들을 상대로 편향된 정치이념을 시험문제로 내는 게 옳은 것이냐" "교사 개인의 정치관, 역사관을 학생들에게 주입하면 안된다"는 등 비판도 제기됐다.
해당 교사는 네티즌들의 이같은 반응에 같은 날 다시 트위터에 "왕초보인 제 글이 갑자기 많은 관심을 받게 돼 놀랍고 좀 겁나기도 하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또 "출근하자마자 아직은 보수적인 어른들과 씨름할 걸 생각하니 피곤한다"고도 말했다.이 교사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배포한 교육용 CD에 같은 내용이 나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학교 측은 중학생 문제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날 회의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