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내년 생산을 20% 늘리기로 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의하면 도요타자동차는 내년 생산 목표를 865만대로 설정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보다 2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이다.

도요타는 유럽의 재정위기 등으로 선진국의 자동차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공세적인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세계 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도요타가 생산량을 대폭 늘려 공격적으로 판매에 나설 경우 현대자동차 등 외국 자동차업체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도요타는 지난 2007년 853만대를 생산했으나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세계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2008년 이후 생산량이 줄어 올해는 7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는 올해 동일본대지진과 태국 대홍수 등으로 생산에 타격을 받았지만 연
내 모두 수습돼 내년에는 생산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요타는 신흥시장 확대를 위해 내년 상반기엔 중국, 하반기엔 브라질에서 신공장을 가동한다. 이 업체는 올해 신흥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8%에 그치고 있지만 내년에는 생산 능력 증강과 저가격 마케팅으로 10%까지 높일 계획이다.

하지만 세계 경제의 불투명성이 높아지고, 역사적 엔고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도요타가 생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