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직업 베스트, 실버·친환경·웰빙 관련 직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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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직업의 기준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직업 전문가들은 유망 직업의 기준으로 성장률과 고용 증가 가능성, 그리고 높은 수입을 꼽는다. 세상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이와 함께 직업에 대한 사람들의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다지만 ‘유망 직업’의 바로미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여기에 고용 안정성과 발전 가능성, 근무 여건 등이 추가돼 개인 성향에 따라 가장 우선시하는 항목이 달라진다.
◆성장률과 수요·연봉이 유망 직업 기준
한국고용정보원인 발표한 ‘중·장기 인력 수급 전망(2008~2018)’을 보면 농림어업·제조업·건설업은 갈수록 감소 추세이고 서비스업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서비스업 내에서도 사업 시설 관리 및 사업 지원 서비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 비중은 증가 추세인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 도소매업 취업자 비중은 감소 추세다. 서비스업의 비중 증가는 선진국들의 흐름과도 비슷한데, 주요 선진국의 서비스업 취업자 비중은 2008년 기준 미국이 79.5%, 영국 78.0%, 일본 68.9%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직업별로 보면 인력 수요 증가 직업은 사업체 지원 서비스, 가사·의료·복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경영 지원 및 행정 관련 사무원, 청소원·가사 도우미, 보육교사·육아도우미 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산업 고도화와 인터넷 쇼핑 증가, 경제의 서비스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작물 재배 종사자, 판매원 및 상품 대여원, 재단·재봉기능공 등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0년 12월 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내놓은 ‘직업 전망 지표’에서는 보다 다양한 영역을 기준으로 ‘10년 후 직업 전망’을 하고 있다. 보상(연봉), 고용 현황, 고용 안정, 발전 가능성, 근무 여건, 직업 전문성, 고용 평등 등의 항목에서 종합 전망 1위를 차지한 직업군은 법률·경찰·교도 관련직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관리직, 금융·보험 관련직, 교육 및 자연과학·사회과학 연구 관련직. 경영·회계·사무 관련직, 정보통신 관련직, 보건·의료 관련직, 음식 서비스 관련직순으로 종합 전망 지표가 높게 나타났다. 판검사·변호사·변리사·경찰관·소방관 등을 포괄하는 법률·경찰·교도 관련직은 고용 안정 영역에서는 월등한 차이로 1위에 올랐다.
또한 금융·보험 관련직은 보상 영역과 발전 가능성 영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고 교육 및 자연과학·사회과학 연구 관련직은 직업 전문성과 고용 평등 영역에서 10년 후 전망이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 밖에 정보통신 관련직도 보상, 발전 가능성을 비롯한 대부분 영역에서 고른 평가를 받았다.
보다 구체적인 직업군의 전망을 살펴보면 ‘여전히’ 판검사가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다음으로 치과의사, 일반 의사, 생명과학 연구원, 변리사, 변호사, 정보기술(IT) 컨설턴트, 컴퓨터 보안 전문가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여기까지만 보면 10년 전 유망 직업이나 10년 후 유망 직업이나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인다. 하지만 각종 취업 관련 포털이나 직업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직업 전문가, 그 외 다양한 고용 관련 기관에서 발표하는 유망 직업들의 교집합을 찾아보면 과거와 달라진 트렌드가 보인다.
현재 트렌드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향후 유망 직업은 크게 세계화, 금융 관련, 정보화, 첨단 과학, 사업 지원 서비스, 실버, 친환경 및 에너지, 헬스 및 웰빙, 상담 전문가 등으로 압축된다. 이 중 대부분은 몇 년 전부터 ‘유망 직업’으로 꼽혀온 직업군이다. 정보화·세계화에 따른 직업은 따로 열거할 필요가 없을 정도지만 정보화와 관련해 스마트폰 확대에 따른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분야는 당분간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명공학·우주공학 등 21세기 국가 핵심 사업인 첨단 과학 분야도 그 미래성과 중요성이 너무나 강조돼 왔는데 생명과학연구원은 10년 후 직업 전망 지표에서도 최상위에 랭크될 정도다. 금융 관련 직업인 자산 운용가와 투자 분석가 등은 갈수록 유망 직업 중 높은 순위에 오르고 있다. 요즘은 평균 수명 연장 등으로 재테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고 금융 상품의 다양화로 투자 전문가를 찾는 개인이 많아 그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에서 인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던 사업 지원 서비스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사업 지원 서비스는 다른 사업체를 위한 기술적·일상적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전문적 산업으로 볼 수 있다. 경영 컨설턴트, 공인노무사, 관세사, 시장조사 분석가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친환경 에너지 관련 직업 수요 증가
친환경 및 에너지 관련 직업도 장래가 ‘촉망되는’ 직업이다. 환경과 관련한 직업은 세상이 발전할수록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요즘에는 미래 에너지 고갈과 관련한 하이브리드 동력 시스템 개발자, 태양광발전 연구원 등 에너지 관련 직업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웰빙 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 이미 오래지만 건강과 웰빙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도 날이 갈수록 더하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앞으로도 관련 직업의 전망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서는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헬스 매니저, 여행 코디네이터 등 세분화된 신종 직업들도 대거 생겨나는 추세라 더욱 주목된다.
우려했던 고령화사회가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 실버 관련 산업의 성장은 당연한 귀결이다. 노인의 건강과 복지, 노후의 삶과 관련한 직업들이 유망한데 구체적으로는 실버 시터, 노인 상담사 등이 있다.
눈에 띄는 유망 직업은 다양한 분야의 컨설턴트와 상담 전문가다. 직업 컨설턴트, 경영 컨설턴트, 창업 컨설턴트부터 이미지 컨설턴트 등 이미 활동 중인 직업부터 유통 판매 컨설턴트, 아트 컨설턴트, 모바일 컨설턴트 등 새롭게 출연한 직업에 이르기까지 향후에는 보다 전문적으로 세분화된 컨설턴트의 활약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그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 보다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직종인 상담 전문가도 유망 직업 중 하나다. 미술 치료 상담 전문가, 음악 치료 상담 전문가, 아동 심리 상담 전문가, 교육 상담 전문가 등 심리 상담 전문가가 유망 직종으로 전망된다.
같은 직업군이라고 하더라도 좀 더 세분화된 신종 직업들이 대거 등장함으로써 직업의 수가 확대되고 이와 함께 ‘직업 창시’ 경향도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직업의 등장은 이미 많이 진행됐는데 전문 지식을 보다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가령 같은 변호사라고 하더라도 지식재산권의 중요성 강화에 따른 저작권 전문 변호사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새로 등장한 직업은 사회적 수요에 따른 변화라는 점에서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진영 기자 bluepjy@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국경제매거진 한경BUSINESS 836호 제공 기사입니다>
◆성장률과 수요·연봉이 유망 직업 기준
한국고용정보원인 발표한 ‘중·장기 인력 수급 전망(2008~2018)’을 보면 농림어업·제조업·건설업은 갈수록 감소 추세이고 서비스업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서비스업 내에서도 사업 시설 관리 및 사업 지원 서비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 비중은 증가 추세인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 도소매업 취업자 비중은 감소 추세다. 서비스업의 비중 증가는 선진국들의 흐름과도 비슷한데, 주요 선진국의 서비스업 취업자 비중은 2008년 기준 미국이 79.5%, 영국 78.0%, 일본 68.9%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직업별로 보면 인력 수요 증가 직업은 사업체 지원 서비스, 가사·의료·복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경영 지원 및 행정 관련 사무원, 청소원·가사 도우미, 보육교사·육아도우미 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산업 고도화와 인터넷 쇼핑 증가, 경제의 서비스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작물 재배 종사자, 판매원 및 상품 대여원, 재단·재봉기능공 등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0년 12월 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내놓은 ‘직업 전망 지표’에서는 보다 다양한 영역을 기준으로 ‘10년 후 직업 전망’을 하고 있다. 보상(연봉), 고용 현황, 고용 안정, 발전 가능성, 근무 여건, 직업 전문성, 고용 평등 등의 항목에서 종합 전망 1위를 차지한 직업군은 법률·경찰·교도 관련직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관리직, 금융·보험 관련직, 교육 및 자연과학·사회과학 연구 관련직. 경영·회계·사무 관련직, 정보통신 관련직, 보건·의료 관련직, 음식 서비스 관련직순으로 종합 전망 지표가 높게 나타났다. 판검사·변호사·변리사·경찰관·소방관 등을 포괄하는 법률·경찰·교도 관련직은 고용 안정 영역에서는 월등한 차이로 1위에 올랐다.
또한 금융·보험 관련직은 보상 영역과 발전 가능성 영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고 교육 및 자연과학·사회과학 연구 관련직은 직업 전문성과 고용 평등 영역에서 10년 후 전망이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 밖에 정보통신 관련직도 보상, 발전 가능성을 비롯한 대부분 영역에서 고른 평가를 받았다.
보다 구체적인 직업군의 전망을 살펴보면 ‘여전히’ 판검사가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다음으로 치과의사, 일반 의사, 생명과학 연구원, 변리사, 변호사, 정보기술(IT) 컨설턴트, 컴퓨터 보안 전문가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여기까지만 보면 10년 전 유망 직업이나 10년 후 유망 직업이나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인다. 하지만 각종 취업 관련 포털이나 직업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직업 전문가, 그 외 다양한 고용 관련 기관에서 발표하는 유망 직업들의 교집합을 찾아보면 과거와 달라진 트렌드가 보인다.
현재 트렌드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향후 유망 직업은 크게 세계화, 금융 관련, 정보화, 첨단 과학, 사업 지원 서비스, 실버, 친환경 및 에너지, 헬스 및 웰빙, 상담 전문가 등으로 압축된다. 이 중 대부분은 몇 년 전부터 ‘유망 직업’으로 꼽혀온 직업군이다. 정보화·세계화에 따른 직업은 따로 열거할 필요가 없을 정도지만 정보화와 관련해 스마트폰 확대에 따른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분야는 당분간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명공학·우주공학 등 21세기 국가 핵심 사업인 첨단 과학 분야도 그 미래성과 중요성이 너무나 강조돼 왔는데 생명과학연구원은 10년 후 직업 전망 지표에서도 최상위에 랭크될 정도다. 금융 관련 직업인 자산 운용가와 투자 분석가 등은 갈수록 유망 직업 중 높은 순위에 오르고 있다. 요즘은 평균 수명 연장 등으로 재테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고 금융 상품의 다양화로 투자 전문가를 찾는 개인이 많아 그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에서 인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던 사업 지원 서비스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사업 지원 서비스는 다른 사업체를 위한 기술적·일상적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전문적 산업으로 볼 수 있다. 경영 컨설턴트, 공인노무사, 관세사, 시장조사 분석가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친환경 에너지 관련 직업 수요 증가
친환경 및 에너지 관련 직업도 장래가 ‘촉망되는’ 직업이다. 환경과 관련한 직업은 세상이 발전할수록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요즘에는 미래 에너지 고갈과 관련한 하이브리드 동력 시스템 개발자, 태양광발전 연구원 등 에너지 관련 직업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웰빙 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 이미 오래지만 건강과 웰빙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도 날이 갈수록 더하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앞으로도 관련 직업의 전망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서는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헬스 매니저, 여행 코디네이터 등 세분화된 신종 직업들도 대거 생겨나는 추세라 더욱 주목된다.
우려했던 고령화사회가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 실버 관련 산업의 성장은 당연한 귀결이다. 노인의 건강과 복지, 노후의 삶과 관련한 직업들이 유망한데 구체적으로는 실버 시터, 노인 상담사 등이 있다.
눈에 띄는 유망 직업은 다양한 분야의 컨설턴트와 상담 전문가다. 직업 컨설턴트, 경영 컨설턴트, 창업 컨설턴트부터 이미지 컨설턴트 등 이미 활동 중인 직업부터 유통 판매 컨설턴트, 아트 컨설턴트, 모바일 컨설턴트 등 새롭게 출연한 직업에 이르기까지 향후에는 보다 전문적으로 세분화된 컨설턴트의 활약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그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 보다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직종인 상담 전문가도 유망 직업 중 하나다. 미술 치료 상담 전문가, 음악 치료 상담 전문가, 아동 심리 상담 전문가, 교육 상담 전문가 등 심리 상담 전문가가 유망 직종으로 전망된다.
같은 직업군이라고 하더라도 좀 더 세분화된 신종 직업들이 대거 등장함으로써 직업의 수가 확대되고 이와 함께 ‘직업 창시’ 경향도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직업의 등장은 이미 많이 진행됐는데 전문 지식을 보다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가령 같은 변호사라고 하더라도 지식재산권의 중요성 강화에 따른 저작권 전문 변호사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새로 등장한 직업은 사회적 수요에 따른 변화라는 점에서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진영 기자 bluepjy@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국경제매거진 한경BUSINESS 836호 제공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