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커피 수입이 5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무역협회는 올 1월부터 10월까지의 커피 수입액이 5억800만 달러에 달해 지난해 연간 수입액(3억700만 달러)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국내 커피시장은 2009년을 기점으로 인스턴트에서 원두커피로 재편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스타벅스, 엔젤리너스, 커피빈 등 커피 전문점 매장은 5782 곳에 달했다.


고급 커피전문점을 찾는 젊은 소비층이 '커피 열풍'의 중심에 서 있다. 소비 경향이 인스턴트 커피에서 고급 커피로 바뀌면서 커피 수입국도 다양화하는 추세다.


인스턴트 커피의 원재료인 베트남산 커피 '로부스타'가 국내 전체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34.8%에서 2010년 13.8%로 급감했다. 국내 인스턴트 커피 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해외 수출은 늘고 있다. 올 3월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식 인스턴트 커피는 중국, 러시아, 이스라엘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고급 원두커피의 수입국은 다양화하는 추세다. 아라비카(Arabica)종을 재배하는 남미 국가들과의 교역 비중은 콜롬비아 17.1%, 브라질 16.7%, 온두라스 11% 등으로 작년에 비해 모두 높아졌다.


국가별 수입액은 브라질이 1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콜롬비아(9100만 달러), 베트남(7100만 달러), 온두라스(6500만 달러), 페루(29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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