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에 소속되지 않은 베이커리 독립점포 점주 10명 중 9명은 사업 형태를 프랜차이즈 빵집으로 바꿀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은 이런 내용의 ‘프랜차이즈 운영 효율화 방안 연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프랜차이즈 가맹 빵집 386곳, 독립 베이커리점 114곳, 빵집 이용 소비자 65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현재 사업의 지속적인 운영 여부’를 묻는 질문에 독립 빵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90.9%는 ‘프랜차이즈로 옮길 예정’이라고 답했다. 지금의 독립 점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주는 9.1%에 그쳤다. 반면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의 96.1%는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베이커리 산업 전망도 프랜차이즈 점주와 독립 점주 간 시각이 엇갈렸다. 프랜차이즈 점주들은 ‘지금 수준의 매출이 지속’(45.8%)되거나 ‘매출이 다소 증가’(27.0%)할 것으로 응답한 데 비해 독립 점주들은 ‘지금 수준의 매출이 지속’(44.7%)되거나 ‘매출이 다소 감소’(33.3%)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매출의 실제 달성률은 프랜차이즈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하루 평균 매출은 187만6000원으로 당초 예상 매출(202만5000원)의 92.7%였다. 독립점의 하루 평균 매출은 43만4000원으로, 예상 매출(52만6000)의 82.6%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빵집에서 많이 팔리는 제품 가운데 소보로빵(가맹점 평균 831원, 독립점 736원) 단팥빵(가맹점 829원, 독립점 733원) 롤케이크(가맹점 8137원, 독립점 7344원) 등은 가맹점이 더 비쌌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