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강타, 1500여명 사망…한밤 중 만조 겹쳐 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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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민도 1명 숨져
필리핀에서 태풍으로 인한 홍수로 1500명이 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사망자 중엔 한국인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웬돌린 팡 필리핀 적십자사 사무총장은 “열대 폭풍우 ‘와시’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을 강타해 720여명의 사망자와 810명의 실종자, 3만5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필리핀 기상청은 “12시간 동안 내린 폭우가 한 달 강수량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외교통상부는 “민다나오섬 북쪽의 카가얀데오르에 거주하는 한국인 김모양(16)이 미처 밖으로 대피하지 못해 숨졌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는 우리 교민 500여명이 살고 있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카가얀데오르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폭풍우가 밤에 몰아쳤고 만조까지 겹쳐 바닷물 수위가 순식간에 상승해 피해가 컸다고 전했다.
필리핀 정부는 해군 2만명을 투입해 민다나오섬 일대에서 생존자 구조에 나섰지만 도로가 물에 잠기고 전기 공급이 끊겨 원활한 구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필리핀은 태풍 피해가 잦은 곳이다. 매년 평균 20여개 태풍이 지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월 말엔 태풍 ‘네삿’과 ‘날개’가 연이어 강타해 100명 넘게 사망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그웬돌린 팡 필리핀 적십자사 사무총장은 “열대 폭풍우 ‘와시’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을 강타해 720여명의 사망자와 810명의 실종자, 3만5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필리핀 기상청은 “12시간 동안 내린 폭우가 한 달 강수량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외교통상부는 “민다나오섬 북쪽의 카가얀데오르에 거주하는 한국인 김모양(16)이 미처 밖으로 대피하지 못해 숨졌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는 우리 교민 500여명이 살고 있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카가얀데오르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폭풍우가 밤에 몰아쳤고 만조까지 겹쳐 바닷물 수위가 순식간에 상승해 피해가 컸다고 전했다.
필리핀 정부는 해군 2만명을 투입해 민다나오섬 일대에서 생존자 구조에 나섰지만 도로가 물에 잠기고 전기 공급이 끊겨 원활한 구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필리핀은 태풍 피해가 잦은 곳이다. 매년 평균 20여개 태풍이 지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월 말엔 태풍 ‘네삿’과 ‘날개’가 연이어 강타해 100명 넘게 사망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