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어선 횡포는 '일본 음식'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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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 대신 수산물 소비 급증…어획량 늘리기 '물불' 안가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8일 “중국 내 수산물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중국 어선들의 탈법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자란 어획량을 채우기 위해 중국 어선들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1인당 연간 수산물 구입량은 1990년 7.69㎏에서 2007년엔 14.2㎏으로 거의 2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돼지고기 소비량은 18.46㎏에서 20.73㎏으로 약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민소득이 늘어나면서 돼지고기와 닭고기에 치중돼 있던 식습관이 어류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획량도 크게 늘었다. 1990년 1237만t이었던 중국 연간 어획량은 작년에 5373만t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중국 근해에서 잡히는 수산물은 900만t 전후에서 답보 상태다. 무리를 해서라도 먼 바다로 나가 조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인의 외식 문화도 바뀌는 추세다. 1980년대 10개 정도에 불과했던 상하이의 일본음식점은 최근 1000개 이상으로 급증했다. ‘사시미(刺身)’라는 일본 한자가 중국에서 그대로 통용될 정도로 일본음식이 자리를 잡았다. 니혼게이자이는 “수산물 공급이 소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중국 어선의 횡포도 줄어들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중국의 1인당 연간 수산물 구입량은 1990년 7.69㎏에서 2007년엔 14.2㎏으로 거의 2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돼지고기 소비량은 18.46㎏에서 20.73㎏으로 약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민소득이 늘어나면서 돼지고기와 닭고기에 치중돼 있던 식습관이 어류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획량도 크게 늘었다. 1990년 1237만t이었던 중국 연간 어획량은 작년에 5373만t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중국 근해에서 잡히는 수산물은 900만t 전후에서 답보 상태다. 무리를 해서라도 먼 바다로 나가 조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인의 외식 문화도 바뀌는 추세다. 1980년대 10개 정도에 불과했던 상하이의 일본음식점은 최근 1000개 이상으로 급증했다. ‘사시미(刺身)’라는 일본 한자가 중국에서 그대로 통용될 정도로 일본음식이 자리를 잡았다. 니혼게이자이는 “수산물 공급이 소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중국 어선의 횡포도 줄어들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