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대출 100조원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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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창업 늘며 올 10% 급증
가계부채 대란 뇌관 될 수도
가계부채 대란 뇌관 될 수도
일자리를 찾지 못한 베이비부머 은퇴자들의 창업이 늘어나면서 자영업자 대출이 100조원을 넘어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과 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5개 은행의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달 말 102조8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 대출 규모는 92조8000억원이었다. 올 들어 10조원(10.8%)이나 급증한 것이다. 3분기까지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4.2%)의 2.5배 수준이다. 자영업 대출이 한 해 10조원이나 늘어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증가액(4조1000억원)의 2배를 훨씬 넘는 규모다.
자영업자 대출이 급증한 것은 베이비부머 은퇴자들의 창업 급증과 은행들의 대출 과당 경쟁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자영업자 수는 13만명 넘게 늘어 총 566만명에 달한다. 자영업자 대출은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로 분류하지만 실제로는 가계부채에 가깝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영업 창업을 했다가 실패하면 그 빚이 고스란히 창업자 가계의 빚으로 남는다는 점에서 사실상 가계부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대출이 가계부채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과 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5개 은행의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달 말 102조8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 대출 규모는 92조8000억원이었다. 올 들어 10조원(10.8%)이나 급증한 것이다. 3분기까지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4.2%)의 2.5배 수준이다. 자영업 대출이 한 해 10조원이나 늘어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증가액(4조1000억원)의 2배를 훨씬 넘는 규모다.
자영업자 대출이 급증한 것은 베이비부머 은퇴자들의 창업 급증과 은행들의 대출 과당 경쟁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자영업자 수는 13만명 넘게 늘어 총 566만명에 달한다. 자영업자 대출은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로 분류하지만 실제로는 가계부채에 가깝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영업 창업을 했다가 실패하면 그 빚이 고스란히 창업자 가계의 빚으로 남는다는 점에서 사실상 가계부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대출이 가계부채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