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총, 日 1위 도요타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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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변수에 춤춘 '2011 증시'
대지진·유럽 위기 영향…현대차·포스코도 약진
OCI·LG화학 '자이드롭'…엔터株, K팝 타고 콧노래
안철수연구소 513% 급등
대지진·유럽 위기 영향…현대차·포스코도 약진
OCI·LG화학 '자이드롭'…엔터株, K팝 타고 콧노래
안철수연구소 513% 급등
올해 주식시장은 그 어느 해보다 대외변수에 휘청거렸고, 이 같은 변수는 내년 증시 전망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일본 대지진의 충격을 딛고 장중 2230선(4월27일)을 돌파한 코스피지수는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확산이란 악재로 1644선(9월26일)으로 후퇴하기도 했다.
상장사 대부분이 외부 변수에 노출된 와중에도 자체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보유한 삼성전자 등 일부 간판기업들은 회사가치(시가총액) 측면에서 동종 글로벌 기업을 추월하는 쾌거를 이뤘다. 화학업종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고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등은 주가 ‘레벨업(level-up)’에 성공했다.
◆‘위기’에서 ‘빛’난 기업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24일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에서 일본 1위 기업인 도요타를 제쳤다. 이날 삼성전자의 시총은 1079억7280만달러로 도요타(1062억9400만달러)를 근소한 차이로 앞지르기 시작한 것. 삼성전자는 이후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등을 앞세워 강세흐름을 이어가며 양사 시총 차이(16일 기준)는 228억8200만달러까지 벌어졌다. 2006년 초만 해도 도요타 시총(2014억9100만달러)은 삼성전자(982억4000만달러)를 2배 이상 웃돌았다.
삼성전자는 또 글로벌 정보기술(IT) 대표기업인 인텔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시총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 현대차 포스코 등도 글로벌 시총 순위에서 약진 중이다. 3월11일 일본 대지진이 발생하자 현대차를 비롯 현대모비스 금호석유 SKC 등은 수혜를 받았다. 반면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생산 차질로 수혜를 기대했던 반도체 철강 정유 등은 주가가 소폭 상승에 그치거나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재정위기 속에 제조업보다는 엔터테인먼트 게임 바이오 등이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K팝 열풍이 아시아 유럽 미국으로 확산되면서 에스엠의 수익률(16일 기준)이 159%를 기록한 것을 비롯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JYP 등도 2배 이상 올랐다. 바이오 종목인 메디포스트는 275% 급등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안철수연구소가 513.5% 급등한 것을 비롯 정치인 관련주들의 주가도 ‘춤’을 췄다.
◆‘천당과 지옥’을 경험하다
태양광 대장주인 OCI의 연중 주가 고점 대비 저점의 괴리율(차이)은 71.72%에 달했다. 양호한 실적과 태양광시장의 낙관적 전망으로 연초 대비 93.4%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다 태양광 최대 투자처인 유로존이 재정위기에 몰리면서 연초 대비 35.6% 급락했다. 한화케미칼 LG화학 등도 주가 변동이 극심했던 ‘자이로드롭’ 종목으로 꼽힌다.
하반기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변심으로 증시 수급은 꼬이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지난 16일까지 10조39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연기금은 외국인 등이 쏟아낸 주식을 떠안으면서 새로운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올해 연기금은 12조54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최대 순매수 세력으로 떠올랐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상장사 대부분이 외부 변수에 노출된 와중에도 자체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보유한 삼성전자 등 일부 간판기업들은 회사가치(시가총액) 측면에서 동종 글로벌 기업을 추월하는 쾌거를 이뤘다. 화학업종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고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등은 주가 ‘레벨업(level-up)’에 성공했다.
◆‘위기’에서 ‘빛’난 기업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24일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에서 일본 1위 기업인 도요타를 제쳤다. 이날 삼성전자의 시총은 1079억7280만달러로 도요타(1062억9400만달러)를 근소한 차이로 앞지르기 시작한 것. 삼성전자는 이후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등을 앞세워 강세흐름을 이어가며 양사 시총 차이(16일 기준)는 228억8200만달러까지 벌어졌다. 2006년 초만 해도 도요타 시총(2014억9100만달러)은 삼성전자(982억4000만달러)를 2배 이상 웃돌았다.
삼성전자는 또 글로벌 정보기술(IT) 대표기업인 인텔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시총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 현대차 포스코 등도 글로벌 시총 순위에서 약진 중이다. 3월11일 일본 대지진이 발생하자 현대차를 비롯 현대모비스 금호석유 SKC 등은 수혜를 받았다. 반면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생산 차질로 수혜를 기대했던 반도체 철강 정유 등은 주가가 소폭 상승에 그치거나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재정위기 속에 제조업보다는 엔터테인먼트 게임 바이오 등이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K팝 열풍이 아시아 유럽 미국으로 확산되면서 에스엠의 수익률(16일 기준)이 159%를 기록한 것을 비롯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JYP 등도 2배 이상 올랐다. 바이오 종목인 메디포스트는 275% 급등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안철수연구소가 513.5% 급등한 것을 비롯 정치인 관련주들의 주가도 ‘춤’을 췄다.
◆‘천당과 지옥’을 경험하다
태양광 대장주인 OCI의 연중 주가 고점 대비 저점의 괴리율(차이)은 71.72%에 달했다. 양호한 실적과 태양광시장의 낙관적 전망으로 연초 대비 93.4%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다 태양광 최대 투자처인 유로존이 재정위기에 몰리면서 연초 대비 35.6% 급락했다. 한화케미칼 LG화학 등도 주가 변동이 극심했던 ‘자이로드롭’ 종목으로 꼽힌다.
하반기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변심으로 증시 수급은 꼬이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지난 16일까지 10조39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연기금은 외국인 등이 쏟아낸 주식을 떠안으면서 새로운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올해 연기금은 12조54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최대 순매수 세력으로 떠올랐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