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서울 왕십리뉴타운 등 전국 10곳에서 분양을 시작하고 1곳에서 모델하우스 문을 연다.
GS건설 등 4개 대형 건설사들은 21일 왕십리뉴타운 2구역 ‘텐즈힐’ 분양에 나선다. 지상 25층 14개 동 규모로 총 1148가구 중 △55㎡ 27가구 △59㎡ 121가구 △84㎡ 273가구 △125㎡ 12가구 △127㎡ 59가구 △157㎡ 20가구 등 51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948만원 선이며 2014년 2월 입주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21일 ‘송도 더샵그린워크’를 공급한다. 송도 국제업무단지의 요지인 1공구에서 첫 분양되는 중소형 아파트로 3.3㎡ 당 분양가는 1190만원대다.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은 22일 ‘답십리 래미안위브’의 청약을 받는다. 2652가구 중 95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400만원대 후반~1500만원대 후반이다.
3기 신도시 고양창릉 공공택지지구 첫 마을 분양이 시작된다. 분양가가 추정분양가보다 1억원 가까이 오르면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8일 국토교통부와 LH에 따르면 고양창릉 A4·S5·S6 블록은 전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주택전시관 개관식을 열고 분양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모델하우스는 오는 16일까지 둘러볼 수 있다. 사전청약 당첨자, 일반청약 대상자순으로 공개된다. 전시관에는 지구 위치도와 단지 모형도 등을 비롯해 3개 타입(전용면적 55㎡A, 전용 59㎡A, 전용 84㎡A)이 있다.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약 1800가구다. 블록별로 신혼희망타운인 A4블록 603가구, 공공분양인 S5·S6블록 각각 759가구, 430가구다. 사전청약 당첨분을 제외한 일반 청약물량은 A4블록 186가구, S5블록 126가구, S6블록 79가구다.분양가는 추정분양가보다 큰 폭 상승했다. 전용 55㎡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 A4블록 최고 분양가는 5억5375만원이다.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4억7289만원)보다 최대 8086만원 뛰었다. 사전청약 당시 가장 인기가 많았던 S5블록 전용 84㎡ 분양가는 최고 7억7289만원으로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6억7300만원)보다 약 1억원 올랐다. S6블록은 전용 74㎡ 최저 분양가(6억6870만원)가 인근 시세보다 높게 책정됐다.작년 본청약을 진행한 인천계양지구는 분양가가 최대 18% 오르면서 흥행에 실패했다. 지난해 10월 인천계양 A3 블록은 일반분양 229가구 모집에 721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3.14대1에 그쳤다. 2021년 사전청약 당시 12.8대1에 달하는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예비입주자들도 대거 청약을 포기했다.다만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공사비가 오르면서 민간 아파
"앞으로 무순위 청약 제도가 변경돼 집이 있으면 청약을 넣을 수 없다면서요? 그래서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청약에 도전했습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강모씨)세종시 소담동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무순위 청약에 이틀간 120만명이 몰렸다. 최대 4억원에 달하는 시세 차익과 함께 이르면 이달 무순위 청약 자격 요건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세종시 소담동 힐스테이트 세종리버파크 H4블록(7단지) 전용면적 84㎡ 1가구와 전용 105㎡ 1가구를 모집하는 데 62만8746명이 접수했다. 구체적으로 전용 84㎡D 1가구에 33만7709명, 전용 105㎡B에 29만1037명이 청약 통장을 썼다.앞서 지난 6일 진행한 힐스테이트 세종리버파크 H3블록(8단지) 전용 84㎡ 1가구 모집에는 56만8735명이 몰렸다. 무순위 청약 물량을 분양받기 위해 이틀간 몰린 청약자는 119만7481만명에 달한다.이는 지난해 7월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 1가구에 294만4780명이 몰린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2023년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 기록인 93만명은 뛰어넘었다.이틀간 많은 실수요자가 몰린 까닭은 역시 시세 차익 덕분이다. 지난 6일 진행한 8단지에선 전용 84㎡ 1가구(23층)가, 전날 진행한 7단지에선 전용 84㎡ 1가구(10층)와 전용 105㎡ 1가구(7층)가 나왔다. 3가구 모두 2017년 공급 당시 가격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전용 84㎡는 3억200만~3억2100만원, 전용 105㎡는 3억9900만원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6억38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지방 등 다른 지역 거주자가 서울 아파트를 사는 '원정 매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집값이 계속 오르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도 늦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하면서다.8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5만8282가구 가운데 지방과 경기·인천 거주자가 매수한 아파트는 1만3309가구였다. 비중은 22.8%다. 전년(24.6%)대비 1.8%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 5만8282건으로 전년(3만6439건)보다 60% 늘어났다. 원정 투자보다는 서울 내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늘어난 것이다.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감소한 곳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17곳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도 확인됐다.구체적으로 강남(22.9%)·서초(21.5%)·송파구(26.1%)는 전년 대비 0.5%포인트, 2.1%포인트, 3.1%포인트씩 감소했다. 대표적인 서민 주거 지역인 노원(20.1%)·도봉(16.5%)·강북구(17.7%)도 전년보다 1.1%포인트, 3.0%포인트, 18.3%포인트씩 줄었다.서울 원정 투자 비중이 줄어든 것은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전년 대비 6.9% 상승한 3.3㎡당 386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최고점인 2021년(3885만원)의 99.4% 수준이다.기준금리 인하 지연과 대출 규제가 계속되면서 매수자의 부담이 확대, 지방 거주자의 투자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