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미사 당첨권 700만~1000만원
연말 수도권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혀온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에 이어 하남 미사지구 본청약이 19일부터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서울 강동구와 가까운 데다, 분양가가 주변시세를 밑돌고, 위례신도시와 중복 접수도 가능해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청약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하남 미사지구 A9·A15블록에서 사전예약 물량 999가구에 대한 본청약을 19~22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특별공급 일정은 3자녀 및 신혼부부 20일, 노부모 및 생애최초는 21일, 기타 특별공급은 22일이다. 일반공급 689가구에 대한 1순위자 청약은 23일 이뤄진다. 사전예약 당첨자 중 청약을 포기하거나 특별공급에서 미달된 물량이 생기면 일반청약 물량에 추가된다.

하남 미사지구는 동쪽과 북쪽으로 한강을 끼고 있고 향후 3만6000여가구가 입주하는 미니 신도시로 조성된다. 서울지하철 5호선이 연장될 예정이어서 쾌적한 환경과 편리한 교통,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수도권 핵심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전용 59㎡의 분양가는 3.3㎡당 837만~930만원, 전용 84㎡는 873만~970만원 수준이다. 하남 풍산지구 아파트의 3.3㎡당 시세가 140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주변시세의 70% 이하다.

전문가들은 미사지구 당첨권을 청약저축가입액 700만~1000만원으로 보고 있다. 1500만원 이상 저축가입자는 내년 하반기에 나올 강남, 세곡 등 유망지역의 당첨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지만 1500만원 미만은 강남3구를 벗어난 지역을 찾아보는 게 당첨 확률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LH 관계자는 “위례신도시 청약기회를 놓친 청약저축액 1500만원 미만 가입자는 하남미사지구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을 노려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1600-1004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