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함께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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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는 기러기가 멀리 날아…주위 사람들에게 감사 전하길
전현희 < 국회의원 elysiaj@naver.com >
전현희 < 국회의원 elysiaj@naver.com >
기러기는 매년 장엄하고 처절한 생존여행을 한다. 한 번 이동을 시작하면 4만 정도를 날아가는데 이때 선두에 선 리더 기러기의 힘찬 날갯짓은 기류의 양력을 만들어 동료 기러기가 혼자 날 때보다 수월하게 날 수 있게 도와준다.
대형의 선두에 선 기러기는 대장 기러기가 아니라 그날 컨디션이 제일 좋은 기러기다. 선두에서 나는 기러기가 지치면 뒤로 물러서고, 다른 기러기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먼 길을 가는 동안 기러기들은 끊임없이 울음소리를 낸다. 거센 바람을 가르며 힘들게 앞장서고 있는 동료에게 보내는 격려의 소리다. 서로를 의지하고 격려하며 함께하는 기나긴 행렬은 그 자체가 감동이다.
그러다 함께 날고 있던 기러기가 병에 걸리거나 다쳐서 대열에서 낙오되면 두 마리의 다른 기러기가 함께 대열에서 이탈해 그 기러기가 지상에 내려갈 때까지 도와주고 보호해준다. 두 마리의 기러기는 낙오된 기러기가 다시 날 수 있을 때까지, 아니면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함께 머문다. 그제야 두 마리의 기러기는 하늘로 날아올라 다른 기러기들의 대열에 합류하거나 자신들의 대열을 따라잡는다. ‘함께함’의 의미를 알고 있는 것이다.
동료들과 함께하지 않는 외기러기는 멀리 가지 못한다. 인생 여정 또한 그렇다. 단거리 100는 혼자서도 얼마든지 달릴 수 있고 기록도 낼 수 있지만 42.195를 달려야 하는 마라톤은 결코 혼자 뛰어서는 좋은 기록을 낼 수 없다. 혼자 가는 길보다 함께 가는 길이 힘들지 않다. 서로 의지하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발전과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지금 경제가 어렵고, 세상살이가 힘들다. 많은 사람이 어려운 이때 우리 주위를 돌아보자. 거친 세상의 풍파에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든 ‘외기러기’는 없는지 말이다.
사람은 언제나 ‘우리’로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존재다. 가정과 사회, 국가라는 형태의 공동체적 연대를 이루며 생존해 왔다. ‘우리’라는 공동체는 신념과 희망과 사랑 속에서 함께 상생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야 한다.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속담에 “빨리 가기를 원한다면 혼자 가라. 그러나 멀리 가기를 원한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 혼자서 가는 길은 빠르겠지만 금세 지치고, 힘든 여정이 된다.
옷깃을 단단히 여밀 정도로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함께’라는 단어는 참 따뜻하다.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고, 언제나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 우리 곁에는 가족 친구 동료라는 이름으로 인생의 동반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함께 같은 길을 가고 있는 그들에게 따뜻한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표현해보자. “함께하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당신과 함께하는 순간순간이 내 인생 최고의 행복입니다”. 표현하지 않는 마음은 전해질 수 없다. 어색하지만 표현해보자. ‘함께하는 삶’을 통해 오늘도 행복하시길 기원한다.
전현희 < 국회의원 elysiaj@naver.com >
대형의 선두에 선 기러기는 대장 기러기가 아니라 그날 컨디션이 제일 좋은 기러기다. 선두에서 나는 기러기가 지치면 뒤로 물러서고, 다른 기러기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먼 길을 가는 동안 기러기들은 끊임없이 울음소리를 낸다. 거센 바람을 가르며 힘들게 앞장서고 있는 동료에게 보내는 격려의 소리다. 서로를 의지하고 격려하며 함께하는 기나긴 행렬은 그 자체가 감동이다.
그러다 함께 날고 있던 기러기가 병에 걸리거나 다쳐서 대열에서 낙오되면 두 마리의 다른 기러기가 함께 대열에서 이탈해 그 기러기가 지상에 내려갈 때까지 도와주고 보호해준다. 두 마리의 기러기는 낙오된 기러기가 다시 날 수 있을 때까지, 아니면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함께 머문다. 그제야 두 마리의 기러기는 하늘로 날아올라 다른 기러기들의 대열에 합류하거나 자신들의 대열을 따라잡는다. ‘함께함’의 의미를 알고 있는 것이다.
동료들과 함께하지 않는 외기러기는 멀리 가지 못한다. 인생 여정 또한 그렇다. 단거리 100는 혼자서도 얼마든지 달릴 수 있고 기록도 낼 수 있지만 42.195를 달려야 하는 마라톤은 결코 혼자 뛰어서는 좋은 기록을 낼 수 없다. 혼자 가는 길보다 함께 가는 길이 힘들지 않다. 서로 의지하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발전과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지금 경제가 어렵고, 세상살이가 힘들다. 많은 사람이 어려운 이때 우리 주위를 돌아보자. 거친 세상의 풍파에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든 ‘외기러기’는 없는지 말이다.
사람은 언제나 ‘우리’로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존재다. 가정과 사회, 국가라는 형태의 공동체적 연대를 이루며 생존해 왔다. ‘우리’라는 공동체는 신념과 희망과 사랑 속에서 함께 상생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야 한다.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속담에 “빨리 가기를 원한다면 혼자 가라. 그러나 멀리 가기를 원한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 혼자서 가는 길은 빠르겠지만 금세 지치고, 힘든 여정이 된다.
옷깃을 단단히 여밀 정도로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함께’라는 단어는 참 따뜻하다.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고, 언제나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 우리 곁에는 가족 친구 동료라는 이름으로 인생의 동반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함께 같은 길을 가고 있는 그들에게 따뜻한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표현해보자. “함께하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당신과 함께하는 순간순간이 내 인생 최고의 행복입니다”. 표현하지 않는 마음은 전해질 수 없다. 어색하지만 표현해보자. ‘함께하는 삶’을 통해 오늘도 행복하시길 기원한다.
전현희 < 국회의원 elysiaj@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