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읽는 경제] "여가생활은 TV시청" 63%…불황에 여행도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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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올해 국내여행 인구 감소…소득따라 여행 횟수 4배差
경기는 사람들의 문화와 여가생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1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년(2010년 7월~2011년 7월) 동안 국내여행을 다녀온 인구 비율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9년보다 줄었다.
당시에는 인구의 64.8%가 국내여행을 했는데 올해는 그 비율이 63.2%로 1.6%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현재의 여가활동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도 2009년 21.8%에서 19.3%로 줄었다. 반면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사람들은 32.1%로 비슷한 비율을 유지했다.
여가활동이 불만족스러운 이유로 ‘경제적 부담’을 꼽은 사람도 2009년 54.3%에서 올해 60.9%로 늘었다. 두 번째인 시간부족(23.2%)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이다.
주말이나 휴일의 여가활용 방법으로 ‘TV 및 비디오 시청’을 꼽은 사람은 2009년 59.6%에서 올해 63.0%로 늘어났다. 휴식(36.8%)이나 가사일(28.6%)로 보낸다는 응답도 높게 나왔다. 밖에서 나가서 돈을 쓰는 것보다는 집에서 시간을 때우는 사람이 많다는 설명이다.
월평균 소득 수준에 따라 여행횟수도 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는 여행횟수가 연간 1.2회에 불과했다. 반면 월 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경우 4.6회로 4배 가까이 많았다. 1인당 평균 국내여행 횟수는 연간 2.8회였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발표하는 지표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오히려 나빠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응답자들은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생긴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로 43.4%가 ‘여행’을 꼽았다. 문화예술 관람(9.5%), 스포츠 활동(8.1%), 자기계발(7.1%) 등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은 전국의 약 1만7000 표본가구 중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8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7월15~29일에 사회조사를 실시했다. 사회조사는 2년마다 한 번씩 실시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1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년(2010년 7월~2011년 7월) 동안 국내여행을 다녀온 인구 비율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9년보다 줄었다.
당시에는 인구의 64.8%가 국내여행을 했는데 올해는 그 비율이 63.2%로 1.6%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현재의 여가활동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도 2009년 21.8%에서 19.3%로 줄었다. 반면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사람들은 32.1%로 비슷한 비율을 유지했다.
여가활동이 불만족스러운 이유로 ‘경제적 부담’을 꼽은 사람도 2009년 54.3%에서 올해 60.9%로 늘었다. 두 번째인 시간부족(23.2%)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이다.
주말이나 휴일의 여가활용 방법으로 ‘TV 및 비디오 시청’을 꼽은 사람은 2009년 59.6%에서 올해 63.0%로 늘어났다. 휴식(36.8%)이나 가사일(28.6%)로 보낸다는 응답도 높게 나왔다. 밖에서 나가서 돈을 쓰는 것보다는 집에서 시간을 때우는 사람이 많다는 설명이다.
월평균 소득 수준에 따라 여행횟수도 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는 여행횟수가 연간 1.2회에 불과했다. 반면 월 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경우 4.6회로 4배 가까이 많았다. 1인당 평균 국내여행 횟수는 연간 2.8회였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발표하는 지표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오히려 나빠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응답자들은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생긴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로 43.4%가 ‘여행’을 꼽았다. 문화예술 관람(9.5%), 스포츠 활동(8.1%), 자기계발(7.1%) 등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은 전국의 약 1만7000 표본가구 중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8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7월15~29일에 사회조사를 실시했다. 사회조사는 2년마다 한 번씩 실시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