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吳시장 때 임명한 산하기관장 물갈이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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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메트로 이르면 주중 조사
吳 측 "헤드헌팅사 문제 없어"
吳 측 "헤드헌팅사 문제 없어"
서울시가 오세훈 전 시장 때 임명된 시 산하기관장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 전 시장 인맥을 정리하는 수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시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시 관계자는 “최근 비리가 적발된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에 이어 SH공사와 서울메트로 대표 선임 과정에 대해서도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본격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최근 SBA 대표 채용 과정에서 특정 헤드헌팅 업체와의 비리 의혹이 드러남에 따라 해당 헤드헌팅 업체 주선으로 대표를 채용한 SH공사와 서울메트로에 대해서도 감사를 벌이기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감사담당자는 “해당 산하기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공식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헤드헌팅 업체 비리 관련 의혹에 대한 규명은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특별감사 결과에 따르면 SBA는 올초 대표 선임 과정에서 헤드헌팅 업체인 Y사에서 추천한 현 대표를 단독으로 이사회에 제청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Y사에 2530만원을 줬다. 특히 Y사 대표는 오 전 시장과 교양서적을 함께 쓰고, 시 강연모임이던 ‘창의서울 아침특강’도 같이 진행하는 등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는 Y사의 2009년 SH공사, 지난해 서울메트로 사장 임명 인사 추천 과정에서 비슷한 의혹이 있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시는 산하기관장 채용 비리 의혹에 시 공무원이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의 측근이었던 한 관계자는 “오 전 시장은 재임 시절 시와 산하기관 간부 인사에 헤드헌팅사를 적극 활용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며 “헤드헌팅사의 추천을 받는 것 자체가 문제될 것은 아니다”고 비리 가능성을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가 전임 시장 인맥을 정리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SH공사와 서울메트로에 이어 또 다른 산하기관으로 조사를 확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설득을 더한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이번 주 예정인 시 고위 간부 인사에서 전임 시장이 중용한 인사는 대부분 물러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산하기관도 마찬가지 아니겠느냐”고 밝히기도 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시 관계자는 “최근 비리가 적발된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에 이어 SH공사와 서울메트로 대표 선임 과정에 대해서도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본격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최근 SBA 대표 채용 과정에서 특정 헤드헌팅 업체와의 비리 의혹이 드러남에 따라 해당 헤드헌팅 업체 주선으로 대표를 채용한 SH공사와 서울메트로에 대해서도 감사를 벌이기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감사담당자는 “해당 산하기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공식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헤드헌팅 업체 비리 관련 의혹에 대한 규명은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특별감사 결과에 따르면 SBA는 올초 대표 선임 과정에서 헤드헌팅 업체인 Y사에서 추천한 현 대표를 단독으로 이사회에 제청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Y사에 2530만원을 줬다. 특히 Y사 대표는 오 전 시장과 교양서적을 함께 쓰고, 시 강연모임이던 ‘창의서울 아침특강’도 같이 진행하는 등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는 Y사의 2009년 SH공사, 지난해 서울메트로 사장 임명 인사 추천 과정에서 비슷한 의혹이 있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시는 산하기관장 채용 비리 의혹에 시 공무원이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의 측근이었던 한 관계자는 “오 전 시장은 재임 시절 시와 산하기관 간부 인사에 헤드헌팅사를 적극 활용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며 “헤드헌팅사의 추천을 받는 것 자체가 문제될 것은 아니다”고 비리 가능성을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가 전임 시장 인맥을 정리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SH공사와 서울메트로에 이어 또 다른 산하기관으로 조사를 확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설득을 더한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이번 주 예정인 시 고위 간부 인사에서 전임 시장이 중용한 인사는 대부분 물러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산하기관도 마찬가지 아니겠느냐”고 밝히기도 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