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여성들이 평생 다이어트를 달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든 못하든 중압감과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는 누구나 갖고 있다.
매년 바뀌는 다이어트의 트렌드를 따라가기에 여념이 없고, 다른 한편에서는 다이어트로 인한 각종 부작용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다이어트로 인한 부작용들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공통점은 모두 건강을 해친다는 것이다. 건강을 해치는 다이어트는 식단을 무리하게 조절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몸이 놀랄 정도로 식단을 줄이거나 단식을 하게 되면 무리가 따르게 된다. 우리 몸이 긴급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영양소를 더욱 축적하지만 이 단계가 지나가면 몸에 이상신호가 발생한다.
◆영양부족으로 인한 경고 ‘무월경증’
처음에는 피부가 거칠어지고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다가 근육이 말라가고, 월경의 양이 줄면서 급기야 ‘무월경증’까지 오는 경우가 있다. 월경불순과 무월경증은 단순히 다이어트를 했다가 그만두면 다시 회복되는 이상징후가 아니다. 예컨대 단순한 몸의 경고가 아니기 때문에 불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무월경증은 여성불임 원인 가운데 30~40%나 된다. 남성 불임에 비해 현대의학으로 호르몬 치료가 어느 정도는 가능하지만 호르몬 치료 과정에 나타나는 2·3차적 질환들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석명진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배란인자의 불임원인인 무월경증은 여성불임의 큰 원인”이라며 “호르몬치료가 가능하지만 난소암과 유방암의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심혈관계 질환과 장기간의 호르몬 치료로 호르몬 분비장애가 심화될 수 있다. 석 원장은 “장기간 호르몬치료를 시행하게 되면 체력적으로 심신이 지칠 수 있으며 우울증을 동반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사전에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임은 부부 모두의 심신을 지치게 하는 큰 고통이다. 따라서 젊은 시절부터 꾸준한 건강관리를 통해 불임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책이라는 설명이다.
◆배란인자로 인한 여성불임 예방법
가임기 여성들은 대부분 영양부족이나 다양한 이유로 무월경증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더라도 다시 정상적인 월경 상태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몇개월씩 월경이 없을 경우 즉시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원인을 검사해봐야 한다. 무월경증이 오면 팔다리가 아프거나, 이유 없는 두통과 소화불량은 물론 월경이 생기지 않는데도 몸이 붓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석 원장은 “가장 좋은 불임 예방은 몸에 나타난 증상들을 간과하지 말고 바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노력과 치료가 병행되는 것”이라며 “여성의 경우 평소 생리통의 정도가 심하거나 평소와 다른 월경의 증상들이 발견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