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픽스는 2000년 설립된 3D 안경 전문업체로 2010년에 텔로드에 흡수합병되면서 우회상장한 업체다. 합병 후 적자 규모가 컸던 휴대폰사업을 정리하고 현재는 3D 안경과 통신시스템 관련 SI사업 등 2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3D안경은 LG전자가 주 매출처로 SG(셔터글라스) 타입과 FPR(편광필름)방식의 안경을 모두 생산하고 있다.
아직까지 매출은 없으나 갤럭시S와 연결해 대화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HMD(Head Mounted Display)를 개발 완료해 2012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문 연구원은 "FPR용 안경이 SG타입 대비 가격이 월등히 싸기 때문에 생산량 증가에도 올해 3D 글라스매출은 전년대비 10% 줄어든 300억원 정도에 머물 것"이라면서도 "2012년에는 FPR제품의 증가와 3D PDP TV의 생산량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3D 안경 매출은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에 가장 기대되는 제품으로 HMD를 지목하며 내년 초 CES에 HMD 제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HMD 제품은 안경의 양쪽에 1인치 디스플레이를 삽입해 마치 2m 거리에서 50인치 화면을 보는 효과를 내는 제품으로 영화감상,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나 교육용, 군사용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문 연구원은 "이 제품은 갤럭시S2 용으로 개발됐으며 A사에도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현재 판매중인 외산 경쟁제품 대비 해상도나 무게 등 특성과 가격면에서는 경쟁력이 충분하며 디자인과 마케팅에서의 경쟁력만 확보된다면 성공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