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9일 아큐픽스에 대해 2012년 3D 안경에서 HMD로 사업 영역이 확장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아큐픽스는 2000년 설립된 3D 안경 전문업체로 2010년에 텔로드에 흡수합병되면서 우회상장한 업체다. 합병 후 적자 규모가 컸던 휴대폰사업을 정리하고 현재는 3D 안경과 통신시스템 관련 SI사업 등 2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3D안경은 LG전자가 주 매출처로 SG(셔터글라스) 타입과 FPR(편광필름)방식의 안경을 모두 생산하고 있다.

아직까지 매출은 없으나 갤럭시S와 연결해 대화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HMD(Head Mounted Display)를 개발 완료해 2012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문 연구원은 "FPR용 안경이 SG타입 대비 가격이 월등히 싸기 때문에 생산량 증가에도 올해 3D 글라스매출은 전년대비 10% 줄어든 300억원 정도에 머물 것"이라면서도 "2012년에는 FPR제품의 증가와 3D PDP TV의 생산량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3D 안경 매출은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에 가장 기대되는 제품으로 HMD를 지목하며 내년 초 CES에 HMD 제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HMD 제품은 안경의 양쪽에 1인치 디스플레이를 삽입해 마치 2m 거리에서 50인치 화면을 보는 효과를 내는 제품으로 영화감상,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나 교육용, 군사용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문 연구원은 "이 제품은 갤럭시S2 용으로 개발됐으며 A사에도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현재 판매중인 외산 경쟁제품 대비 해상도나 무게 등 특성과 가격면에서는 경쟁력이 충분하며 디자인과 마케팅에서의 경쟁력만 확보된다면 성공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