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유로존 신용등급 조정 결과가 올 연말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주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P는 이달 초 독일, 프랑스를 비롯한 15개 유로존 국가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추고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이후 등급 조정 가능성을 밝혔다"며 "시장에서는 S&P가 크리스마스 전에 신용등급 조정 결과
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유로존 경제 2위인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여부"라며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신용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일 것"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이 증시 하단을 방어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에 발표될 미국 주택 관련 지표, 3분기 국내총생산(GDP)확정치, 내구재주문 및 심리지표 등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지난주에 주요 업종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곳은 미국 경기 개선과 연초 중국 춘절 소비 등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정보통신(IT)"이라며 "IT주의 수급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