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 후반에서 거래되며 전 거래일과 비슷한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라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완화되면서 직전 거래일보다 4.4원 하락한 1158.6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1~1162둰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0.35원 오른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60원대 초반 저항을 확인하면서 1150원대 후반과 116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신용등급 강등 우려 등 불확실성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받는 동시에 개입 경계심리와 상단 인식에 상단을 제한, 좁은 변동성을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 사이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에 대한 경고를 잇따라 밝혔다.

변 연구원은 "유로존 부채위기 해결과 관련한 긍정적인 기대심리가 유지되기는 여의치 않아 보인다"며 "피치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아일랜드, 벨기에, 슬로베니아, 키프로스 등 6개국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에 대해서는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이번 주 환율은 1160원대 안착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환율은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와 아시아 통화들의 동반 약세가 이어지면서 재차 1160원 안착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53~1165원 △삼성선물 1154~1164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