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9일 삼성카드에 대해 최근 에버랜드 매각 가격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주당순자산(BPS) 감소 요인이 발생해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5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정욱 연구원은 "최근 에번랜드 매각이 확정된 이후 매각 가격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실망감에 의한 주가 하락이 나타났으나 이에 따른 BPS 하락분은 842원에 불과해 이미 주가에는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이번 KCC로의 에버랜드 지분 매각으로 발생하는 매각 이익은 세후 5540억원으로 4월까지 처분해야 할 3.6%를 추가 매각한다고 가정하면(매각가 동일 설정) 총 세후 매각익은 6730억원 수준이란 추정이다.

최 연구원은 "매각 이익 현금 유입에 따른 조달비용 감소 효과는 약 39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내년 중소가맹점 범위 확대(연매출 1조2000억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와 가맹점수수료 인하(평균 수수료율 2.1%에서 1.8%로 인하)에 따른 손익 감소분 390억원을 거의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의 에버랜드 지분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소멸되면서 단기 반등 모멘텀은 약하지만 높은 가격 매력으로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견고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