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SK케미칼JW중외제약이 각각 신제품 ‘엠빅스 에스’와 ‘제피드’를 출시하며 도전장을 내놓으면서다. 발기부전치료제의 대명사 ‘비아그라’(화이자)의 특허가 내년 5월 만료됨에 따라 제네릭(복제약)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아그라, 시알리스(한국릴리), 자이데나(동아제약) 등 3강 체제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건강한 인생]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신흥 강자들 '3강체제' 도전
◆SK케미칼, 물 없이 먹는 ‘엠빅스 에스’

SK케미칼 ‘엠빅스 에스’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필름형 제품으로 물 없이도 복용할 수 있고 약물흡수율(AUC)도 기존 정제보다 16.7% 개선했기 때문이다.

지갑 속에 들어갈 정도로 얇고 가볍게 만들어져 휴대가 간편한 것도 장점이다. 덕분에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대비 후발 주자임에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필름형 구강붕해 제형을 통해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게 가능해졌다”며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새로운 개념으로 바꿔 줬다”고 설명했다.

최고 수준의 국제발기력지수(IIEF EF Domain)도 경쟁력이다. 엠빅스 에스는 IIEF 5가지 영역 중 삽입성공률, 발기지속률 등 핵심 분야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1매당 5000원으로 비아그라(1만1000원) 대비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가격도 매력적이다.

최낙종 마케팅 본부장은 “소비자 니즈를 끊임없이 읽어내고 유기적으로 대응하는 마케팅력을 앞세워 엠빅스 에스를 최고 발기부전치료제로 자리매김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JW중외제약, 약효 빠른 ‘제피드’

JW중외제약의 ‘제피드’는 종전 제품보다 약효 발현 속도가 빠르고 안정성이 높은 게 큰 특징이다.

[건강한 인생]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신흥 강자들 '3강체제' 도전
이 회사가 국내 14개 종합병원에서 208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 결과, 제피드 복용 환자의 발기 효과가 최대 15분 만에 나타났다. 기존 제품은 1시간 정도로 긴 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임상시험에서 15~20분 이내 73%의 환자가 성교 성공률을 기록했고 30~60분 이내에서도 70% 이상의 환자가 성관계에 성공했다.

두통과 안면홍조 등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할 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이 기존 제품보다 낮게 나타나는 등 안정성도 장점이다. 제피드의 3상 임상시험을 총괄한 박종관 전북대 의과대학 교수는 “속효성과 안전성에 있어 모두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는 점에 연구자들도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