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이 꼽은 올해의 영화는 '도가니'
네티즌은 올해 최고의 영화로 '도가니'를 꼽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SK마케팅앤컴퍼니의 소비자리서치패널 '틸리언'은 대형 포털의 인기 검색어를 기준으로 '2011년 최고의 별 5개 영화'에 대해 성인남녀 90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도가니'는 27.6%의 응답률을 기록하며 2위와 압도적인 차이로 2011년 최고의 영화로 선정됐다.

'도가니'는 단순히 영화를 넘어 재수사와 관련 법 개정 등 사회를 움직이는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잡으며 큰 파문을 일으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도가니'는 2005년 한 청각장애학교에서 실제 발생한 성폭행 사건과 공지영 작가의 소설을 토대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2위는 16.5%가 선정한 '최종병기 활'이 차지했다. 이 영화는 청나라 정예부대에게 잡혀간 누이를 구출하기 위해 벌이는 조선 최고 신궁의 활약상을 그리며 국내에서 745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16.4%가 뽑은 '써니'는 근소한 차이로 3위를 기록했다. 전국누적관객수 730만명을 넘긴 '써니'는 1980년대 학창시절을 함께 한 '써니'의 멤버들이 25년 만에 다시 뭉쳐 생애 최고의 순간을 되찾는다는 내용이다. 특히 '708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며 복고열풍을 몰고 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어 '완득이'(8.7%), '트랜스포머3'(6.6%),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부'(4.5%) 등의 순이었다.

틸리언은 "이번 조사에서 헐리우드 대작 영화은 실제 흥행에 비해 많은 지지를 받지 못해 1위부터 4위까지 상위권에서 한국영화에 모두 밀렸다"라고 평했다.

특히 이번 설문 결과에서는 성별로도 편차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풀이했다. 틸리언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도가니(30.6%), 써니(17.7%), 완득이(9.3%) 등 드라마가 강한 영화에 관심을 보였고, 남성의 경우 최종병기 활(18.6%), 트랜스포머3(9.4%) 등 액션 영화에 대한 지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