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최 회장은 19일 오전 9시24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검은색 에쿠스 차량을 타고 나타났다. 그는 “횡령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개인적인 일 때문에 국민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의혹 오해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가능하면 검찰에서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동생과의 공모가 있었냐”, “8년만에 출석하는데 소감이 어떠냐”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청사안으로 들어갔다. 최 회장은 최재원 부회장과 함께 SK 계열사들이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원 가운데 일부를 빼돌려 선물 투자금이나 손실보전 용도로 사용하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