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신용등급 공포에 장중 1800붕괴, 투자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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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재차 고조된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2%대 급락, 1800선이 붕괴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유럽 재정위기 사태 소식에 따라 흔들리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1월부터 이어진 코스피지수 1750∼1950 구간의 박스권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하단 하향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19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53포인트(2.47%) 떨어진 1794.43을 기록 중이다.
신용평가사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소속 국가 신용등급 강등 행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이 확대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장중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 주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벨기에 국가 신용등급이 두 단계 강등한 데 이어 피치는 프랑스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모멘텀 부재 국면에서 유로존 2위의 경제대국 프랑스까지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프랑스 이하 유로존 소속 국가의 신용등급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내년 1월께로 앞당겨진 유럽연합(EU) 정상회담까지는 유럽 문제가 증시를 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유럽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등 악재에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박스권 장세는 지속되겠지만 하단은 내려갈 수 있고, 1700선까지 하락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투자심리 불안이 커지면서 매수 주체가 실종되고 있다는 점 역시 문제란 지적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에 관심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거래대금 규모가 쉽사리 늘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자 증시가 이에 휘둘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번주를 거치면서 유럽 사태 개선을 위한 글로벌 공조 관련 소식이 전해질 경우 증시는 재차 박스권 내 반등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까지 유럽 재정위기 사태는 위기가 증폭되면 이에 대한 대책 기대가 재차 커지는 흐름이 이어졌다"면서 "19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럽 의회 연설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나올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변동성이 큰 흐름이 이어질 전망인 만큼 섣부른 저가 매수 시도는 지양할 것을 주문했다.
박 팀장은 "달러 강세, 원자재 가격 약세 등 위험 자산 회피 경향이 더욱 강해질 수 있고 유럽, 중국 경제 지표 둔화, 내년 2월 이탈리아 국채 만기 도래 등이 우려되고 있어 유럽 지역에서 특별한 조치가 나올 때까지 계속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저가 매수를 하기에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배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 돌파를 두 번이나 실패했고, 현 시점에서 상승을 위한 뚜렷한 모멘텀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직 매수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연말까지 관망 기조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유럽 재정위기 사태 소식에 따라 흔들리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1월부터 이어진 코스피지수 1750∼1950 구간의 박스권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하단 하향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19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53포인트(2.47%) 떨어진 1794.43을 기록 중이다.
신용평가사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소속 국가 신용등급 강등 행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이 확대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장중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 주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벨기에 국가 신용등급이 두 단계 강등한 데 이어 피치는 프랑스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모멘텀 부재 국면에서 유로존 2위의 경제대국 프랑스까지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프랑스 이하 유로존 소속 국가의 신용등급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내년 1월께로 앞당겨진 유럽연합(EU) 정상회담까지는 유럽 문제가 증시를 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유럽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등 악재에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박스권 장세는 지속되겠지만 하단은 내려갈 수 있고, 1700선까지 하락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투자심리 불안이 커지면서 매수 주체가 실종되고 있다는 점 역시 문제란 지적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에 관심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거래대금 규모가 쉽사리 늘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자 증시가 이에 휘둘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번주를 거치면서 유럽 사태 개선을 위한 글로벌 공조 관련 소식이 전해질 경우 증시는 재차 박스권 내 반등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까지 유럽 재정위기 사태는 위기가 증폭되면 이에 대한 대책 기대가 재차 커지는 흐름이 이어졌다"면서 "19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럽 의회 연설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나올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변동성이 큰 흐름이 이어질 전망인 만큼 섣부른 저가 매수 시도는 지양할 것을 주문했다.
박 팀장은 "달러 강세, 원자재 가격 약세 등 위험 자산 회피 경향이 더욱 강해질 수 있고 유럽, 중국 경제 지표 둔화, 내년 2월 이탈리아 국채 만기 도래 등이 우려되고 있어 유럽 지역에서 특별한 조치가 나올 때까지 계속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저가 매수를 하기에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배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 돌파를 두 번이나 실패했고, 현 시점에서 상승을 위한 뚜렷한 모멘텀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직 매수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연말까지 관망 기조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