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중국건축공정공사와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
건설사업관리(CM)업체인 한미글로벌은 중국 건설업체인 중국건축공정공사(이하 중건)와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로 한미글로벌은 CM 분야에서, 중건은 건설시공 부문에서 각각 특장점을 살려 중국 내 주요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상호 협력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1982년 국영기업으로 설립된 중건은 자본금 380억위안(6조8800억원)에 달하고 세계 27개국에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중국 국제무역센터, 국가수영센터, 합비LCD 6세대공장, 심천 화성광전 8.5세대공장 등 100여 개의 지역 랜드마크빌딩에 대한 건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건설시장에서 국내 건설 관련 기업의 실적은 사실상 미미한 실정이다. 하지만 한미글로벌은 이번 협약 체결로 지금까지 부진했던 중국 건설시장 진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동시에 중국 건설시장 진출을 위한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중국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각종 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과 중국 건설업체의 저렴한 인건비 때문”이라며 “중국기업에 비해 기술적 우위에 있는 CM(건설사업관리)과 ENG(엔지니어링) 등의 분야를 특화시켜 나간다면 중국기업과 상호 위윈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글로벌은 지난달 인도의 부동산 개발기업인 펜치실과 CM계약 및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지난 4월 미국의 종합엔지니어링업체인 오택(OTAK)을 인수하는 등 해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