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투자정보팀은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북한 관련 뉴스는 사안에 따라 주가 하락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기는 했지만 하나같이 단기 악재에 그쳤다"며 "중기적으로는 오히려 저점 매수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코스피 지수는 85포인트 이상 급락하고 환율은 18원 이상 급등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투자정보팀은 "단기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지만 과거 경험상 확대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조심스럽게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도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이 팀은 "북한의 김정일 사망 후 북한내 권력구도의 변화가 가장 관심"이라며 향후 점검 포인트로 북한의 권력구도, 원·달러 환율, 외국인 매매동향 등을 제시했다.

* 과거 사례

1) 김일성 사망 (1994년 7월 8일)
김일성 사망 보도 당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0.34% 상승 마감해
증시에 미친 영향력은 제한적. 다음날 7/11일(월) 장중 -2.11% 하락했다 -0.8%로 낙폭 만회

2) 1차 연평해전 (1999년 6월 15일)
1차 연평해전 발생시 장중 코스피 -3.9% 하락 후 -2.21%(803.72)로 종가에 낙폭 회복 이후 1달 만에 1052.59로 고점을 기록

3) 2차 연평해전 (2002년 6월 29일)
2차 연평해전 발생한 6월 29일(토요일) 이후 7월 2일 시가 -2.71% 하락 출발했지만 이때를 저가로 +0.47%(746.23) 상승 마감. 7월 8일 807까지 상승

4) 1차 북한 핵실험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 발생시 장중 -3.58% 하락했다가 -2.41%(1,319.40)로 종가에 낙폭을 다소 만회. 이후 1300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5일 이후 충격을 만회하며 한달 뒤 1399.44로 상승

5) 2차 북한 핵실험 (2009년 5월 25일)
2차 핵실험 발생시 장중 -6.31%까지 하락했다가 -0.2%(1400.90)로 낙폭을 대부분 만회. 이후 한 달간 1360~1450사이의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다 3달 뒤 1600선까지 상승

6) 천안함 침몰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침몰 발생후 시가로 -0.91%까지 하락했다가 -0.34%(1691.99포인트)로 마감. 이후 한 달 뒤 1750선까지 상승

7) 연평도발 침몰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소식이 15시 경 전해진 이후 다음날 시가로 -2.33%까지 하락했다가 -0.34%(1919.99포인트)로 마감. 이후 한 달 뒤 1750선까지 상승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