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그는 누구인가?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 향년 70세.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정보 방송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8시30분 열차에서 육체적 과로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몇 년 간 건강 악화설이 꾸준히 나돌았다.

2008년 9월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60주년을 맞아 북한의 최대 명절인 9·9절 기념행사에 뇌혈관계 질환으로 쓰러진 뒤 참가하지 않은 이래 그동안 건강 이상설이 지속적으로 보도돼 왔다.

특히 2009년 3월 19일에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에 김 위원장은 배가 쏙 들어가고 매우 야윈 모습으로 나와서 건강이상설에 힘을 실었다.

2009년 12월1일에는 김정일 피습 소문이 나돌았으나 해프닝으로 끝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러시아 극동지역과 중국을 방문하면서 다소 야윈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1941년 2월 백두산 밀영(양강도 삼지연군)에서 김일성과 김정숙 사이에서 출생했다. 러시아 연해주 태생설도 있다.

1945년 소련에서 귀국해 1950년부터 1952년까지는 중국 지린학원에서 유학했고, 김일성종합대학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61년 7월 노동당에 입당한 뒤 이후 당 조직지도부 지도원과 당 조직지도부 책임지도원을 거쳤고, 1974년 2월 당 정치위원회 위원에 오르며 후계자로 확정했다.

1993년 4월 최고인민회의 제9기 5차 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위원장에 추대됐고 김일성 사후 1998년 9월 국방위원장에 재추대됐다.

2000년 5월 북한 최고지도자로서 첫 방중했고 그해 6월 15일 평양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최초로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뒤 6·15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후 2007년 10월 노무현 대통령과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8월 중국 방문이 마지막 언론에 공개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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