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주석 사망소식이 들린 때와는 다릅니다. 글로벌 증시가 불안한 상황에서 들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은 증시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 팀장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들린 19일 이 같은 진단을 내놨다.

윤 팀장은 "김일성 주석 사망때 국내 증시는 오히려 반등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글로벌 경제가 불안한데다 외환 시장이 개방돼 있어 상황이 다르다"고 판단했다.

특히 당시에는 김정일로 권력이 상당부분 이양돼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권력 구도가 바뀌는 과정에서 다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윤 팀장은 "이번 도출 악재가 펀더멘털(기초체력)을 훼손하지는 않겠지만 결코 단기적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권력 다툼이 조기에 안정되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연저점(1652.71) 이하로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 팀장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레벨을 감안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인 1730포인트 이하는 여전히 주가가 싸다"며 "다만 노출도가 높아 충격이 더 큰 코스닥 종목들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