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김정일ㆍ김일성 사망원인 '심근경색'은 무엇?
1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증급성 심근경색과 심장쇼크 합병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정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일 동지의 질병과 서거원인에 대한 의학적 결론서' 제목의 보도를 통해 "겹쌓인 정신육체적 과로로 지난 17일 야전열차 안에서 중증급성 심근경색이 발생되고 심한 심장성 쇼크가 합병됐다"며 "발병 즉시 모든 구급치료 대책을 세웠으나 17일 오전 8시30분에 서거했다"고 전했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41년 2월생으로 향년 69세.

앞서 북한 방송들은 1994년 7월 8일 2시 김일성이 '급병'으로 사망했다고 1994년 7월9일 정오에 밝힌 바 있다. 북한방송들은 이날 '특별방송'을 통해 "김일성이 사망했다"며 "김일성의 사인은 심근경색증"이라고 밝혔다. 김일성은 1912년생이다.

심근경색은 심장의 혈관인 관상 동맥이 막히는 '심장 동맥 경화증' 때문에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심장 근육에 괴사가 일어나는 병이다. 특히 사망률이 40~50%에 달하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병의 증상은 가슴을 누르거나 조이는 듯한 통증.

그러나 당뇨나 비만환자, 통증에 둔감한 경우 또는 심근경색이 심하지 않을 때는 흉통이 나타나지 않거나 제대로 느끼지 못할 수도 있어 체한 것으로 오인, 방치하게 되면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심근경색은 급격한 기온 하락에 혈관이 수축해 심근경색을 촉진하기 때문에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령ㆍ고혈압ㆍ콜레스테롤과 지방ㆍ당뇨병ㆍ흡연ㆍ비만ㆍ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혈액 내의 노폐물이 혈관 내벽에 붙는 동맥경화증이 심장 혈관을 막아 심근경색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고 혈관 경련으로 혈액순환이 감소된 것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다.

의학계 등에 따르면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의 치료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심장 손상 정도.

이는 심근경색이 발생한 뒤 '얼마나 빨리 치료를 받았나'에 달려 있다는 설명이다.

심혈관이 막힌 상태를 오래 방치해 두면 심장근육 손상도 점점 커지고, 치명적인 부정맥이나 심근 파열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피할 수 없다. 대개 급성 심근경색은 증상 후 3, 4시간 내에 치료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보도된 바를 종합하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경우 2008년 뇌졸중을 앓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뇨병도 앓은 것으로전해지고 있다. 그는 시가와 꼬냑도 즐겼다.

이런 여러 위험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뇌졸중을 발생시킨 것으로 추정된다는 얘기다. 뇌졸중의 원인은 흡연,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이며, 이것은 뇌졸중과 심근경색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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