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이 유가증권시장 최장 순매수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가며 급락장 구원투수로 나섰다.

19일 오후 1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62포인트(3.08%) 떨어진 1783.34를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 이탈리아 재정긴축안 통과 가능성 부각 등 엇갈린 유럽 소식에 내림세로 장을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 낙폭을 2%대로 키웠다.

이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는 추가로 하락폭을 확대했다. 한때 89.36포인트(4.86%) 폭락, 175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사자'로 돌아선 연기금에 힘입어 기관도 매수 우위로 전환해 개인과 함께 외국인 매물에 맞서고 있다. 이에 지수는 낙폭을 3%대로 다소 줄인 모습이다.

연기금은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5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내 2000년 거둔 최장 기록(24거래일)을 깬 후 연일 최장 순매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6일까지 27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갔고, 이 기간 총 1조764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까지 매수 우위로 장을 마감할 경우 2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