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미국의 한 석유개발 회사와 총 9억달러(약 1조원) 규모의 해양설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공사는 나이지리아 동남쪽 해상 가스전에 설치될 가스플랫폼 2기 등 총 중량 1만6000에 이르는 각종 설비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다. 이 설비는 하루 1억2000만 세제곱피트의 천연가스를 압축하고 3억 세제곱피트의 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해양공장과 나이지리아 현지공장에서 설비를 제작, 2014년 하반기 나이지리아 해상에 설치할 예정이다.

설계부터 구매, 제작, 운송,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공정을 일괄도급방식(EPIC)으로 수행하게 된다. 강창준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번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 나이지리아 해양설비 시장에서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