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노래와 車…즐기다보니 돈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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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출신 F1그랑프리 해설가 김진표 씨…류시원 권유로 레이서 활동
“운전에 미쳐서 즐기다 보니 어느덧 가수보다 레이서로 버는 돈이 더 많아졌네요.”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근처 커피숍에서 지난 16일 만난 김진표 씨(34·사진)는 “좋아하는 것에 미쳐서 그것을 즐기다 보면 결국엔 돈이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대학생 때 음악이 좋아 즐기다 보니 가수가 됐고, 운전이 좋아 야밤에 차를 타고 도로를 달렸는데 몇 년 전만 해도 자동차로 돈을 벌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지만 결국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때문에 액수는 밝힐 수 없지만 현재 가수 저작권 수입료보다 자동차 관련 일로 버는 돈이 더 많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스스로 “인생을 노래와 자동차 두 가지로 간단히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했지만 그의 명함은 다양했다. 노래 ‘달팽이’로 잘 알려진 그룹 ‘패닉’의 멤버이자 5집까지 앨범을 낸 실력파 래퍼이고 그룹 ‘노바소닉’의 보컬이기도 하다. 억대 연봉을 받으며 한국GM의 쉐보레 레이싱팀을 이끌고 있는 레이서이고 최근 시즌1을 마친 케이블 TV의 자동차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탑기어코리아’의 메인 MC도 맡고 있다. 얼마 전 전남 영암에서 열린 F1 그랑프리의 해설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씨를 자동차 레이서의 길로 이끈 사람은 탤런트이자 레이서인 류시원 씨다. 김씨는 “15년 전 시원이 형과 함께 밤이면 자동차를 끌고 도로를 휘젓고 다녔다”며 “당시 레이서로 활동하고 있던 시원이 형이 ‘너는 재능이 있다’며 적극적으로 권유해 본격적으로 경주에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류씨의 주장은 맞았고 김씨는 처음 출전한 경주에서 예선 1위, 본선 3위를 기록했다.
이후 최근에는 가수보다 자동차 전문가, 레이서로 더 많은 활약을 하고 있는 김씨는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자 신이 나 말을 이어갔다. 탑기어코리아에서 극찬을 했던 기아차의 K5 터보 GDi에 대해 묻자 “최고출력이 271마력인 이 모델은 국내 소비자들의 고출력 세단에 대한 갈증을 풀어준 기념비적인 차”라고 말했다.
김씨는 최근 탑기어코리아 시즌1을 마쳤다. 타본 차 중 최고의 차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페라리 458 이탈리아’를 꼽았다. 그는 “이 차의 가격은 4억원이지만 성능,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하기 때문에 이 차를 샀다고 해서 ‘돈지랄’했다는 소리는 듣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탑기어는 자동차에 대한 거침없는 독설로 유명한 영국 BBC의 간판 프로그램이다. 이에 비해 한국판 탑기어에서는 비판적인 대목을 찾기가 힘들다. 김씨는 “이제 시작했기 때문에 자동차 문화를 소개하는 수준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해가 갈수록 더 자동차의 속살을 살피는 프로그램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탑기어코리아는 프로그램의 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TV 프로그램 박람회인 ‘ATF’에 출품돼 여러 국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인터뷰를 마친 김씨는 다시 작업실로 향했다. 그는 요즘 음악 작업에 하루를 쏟고 있다. 그는 “날이 풀리는 내년 3월부터 레이스와 탑기어 촬영이 시작되기 때문에 2월 말까지 작업을 바짝 해 6집 음반을 내려 한다”며 “여건이 된다면 노바소닉 활동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근처 커피숍에서 지난 16일 만난 김진표 씨(34·사진)는 “좋아하는 것에 미쳐서 그것을 즐기다 보면 결국엔 돈이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대학생 때 음악이 좋아 즐기다 보니 가수가 됐고, 운전이 좋아 야밤에 차를 타고 도로를 달렸는데 몇 년 전만 해도 자동차로 돈을 벌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지만 결국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때문에 액수는 밝힐 수 없지만 현재 가수 저작권 수입료보다 자동차 관련 일로 버는 돈이 더 많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스스로 “인생을 노래와 자동차 두 가지로 간단히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했지만 그의 명함은 다양했다. 노래 ‘달팽이’로 잘 알려진 그룹 ‘패닉’의 멤버이자 5집까지 앨범을 낸 실력파 래퍼이고 그룹 ‘노바소닉’의 보컬이기도 하다. 억대 연봉을 받으며 한국GM의 쉐보레 레이싱팀을 이끌고 있는 레이서이고 최근 시즌1을 마친 케이블 TV의 자동차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탑기어코리아’의 메인 MC도 맡고 있다. 얼마 전 전남 영암에서 열린 F1 그랑프리의 해설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씨를 자동차 레이서의 길로 이끈 사람은 탤런트이자 레이서인 류시원 씨다. 김씨는 “15년 전 시원이 형과 함께 밤이면 자동차를 끌고 도로를 휘젓고 다녔다”며 “당시 레이서로 활동하고 있던 시원이 형이 ‘너는 재능이 있다’며 적극적으로 권유해 본격적으로 경주에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류씨의 주장은 맞았고 김씨는 처음 출전한 경주에서 예선 1위, 본선 3위를 기록했다.
이후 최근에는 가수보다 자동차 전문가, 레이서로 더 많은 활약을 하고 있는 김씨는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자 신이 나 말을 이어갔다. 탑기어코리아에서 극찬을 했던 기아차의 K5 터보 GDi에 대해 묻자 “최고출력이 271마력인 이 모델은 국내 소비자들의 고출력 세단에 대한 갈증을 풀어준 기념비적인 차”라고 말했다.
김씨는 최근 탑기어코리아 시즌1을 마쳤다. 타본 차 중 최고의 차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페라리 458 이탈리아’를 꼽았다. 그는 “이 차의 가격은 4억원이지만 성능,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하기 때문에 이 차를 샀다고 해서 ‘돈지랄’했다는 소리는 듣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탑기어는 자동차에 대한 거침없는 독설로 유명한 영국 BBC의 간판 프로그램이다. 이에 비해 한국판 탑기어에서는 비판적인 대목을 찾기가 힘들다. 김씨는 “이제 시작했기 때문에 자동차 문화를 소개하는 수준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해가 갈수록 더 자동차의 속살을 살피는 프로그램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탑기어코리아는 프로그램의 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TV 프로그램 박람회인 ‘ATF’에 출품돼 여러 국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인터뷰를 마친 김씨는 다시 작업실로 향했다. 그는 요즘 음악 작업에 하루를 쏟고 있다. 그는 “날이 풀리는 내년 3월부터 레이스와 탑기어 촬영이 시작되기 때문에 2월 말까지 작업을 바짝 해 6집 음반을 내려 한다”며 “여건이 된다면 노바소닉 활동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