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정부, 이틀동안 낌새도 못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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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정보 '구멍'
靑 오전에 李대통령 생일파티
외교·안보라인 뉴스듣고 복귀
靑 오전에 李대통령 생일파티
외교·안보라인 뉴스듣고 복귀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은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오전 8시30분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니 이틀간 정부의 누구도 이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셈이다. 김일성 사망 당시와 똑같이 정보부재를 드러냈다.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생일을 맞아 오전엔 간단한 생일파티를 했다. 오전 7시45분 이 대통령은 직원들이 준비한 생일 케이크를 자른 뒤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 때도 “물가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는 것 외에는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다른 관련 국무위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발표가 나올 당시 국방개혁법안 처리 협조를 구하기 위해 여야 원내대표 면담차 여의도 국회에 가 있었다. 정승조 합참의장은 이날 동해 인근 부대를 시찰갔다가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접하고 급히 부처로 복귀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가 나온 지 30분이 지난 후인 낮 12시30분에야 각 군에 비상경계태세가 떨어졌다.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류우익 통일부 장관 등도 오전엔 크리스마스 실 증정식, 대외 직명대사 임명장 수여식, 통일교육유공자 포상 등 일상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국방부 장성들과 외교·통일부 고위관계자들도 점심식사를 하러 나갔다가 낮 12시 정각 언론에서 김 위원장 사망소식을 접하고 서둘러 들어갔다.
정부의 뒤늦은 사태 파악에 대해 네티즌과 전문가들은 비판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트위터리안 @Zoo***은 “대통령은 김 위원장 사망도 모르고 생일잔치를 하냐”고 트위트를 올렸다. @the***은 “사망 이틀 만에 전군 비상경보 발령하면 무슨 소용이냐”고 썼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만약 사망한 지 이틀이 넘었는데도 정부가 그 사실에 대해 전혀 몰랐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생일을 맞아 오전엔 간단한 생일파티를 했다. 오전 7시45분 이 대통령은 직원들이 준비한 생일 케이크를 자른 뒤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 때도 “물가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는 것 외에는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다른 관련 국무위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발표가 나올 당시 국방개혁법안 처리 협조를 구하기 위해 여야 원내대표 면담차 여의도 국회에 가 있었다. 정승조 합참의장은 이날 동해 인근 부대를 시찰갔다가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접하고 급히 부처로 복귀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가 나온 지 30분이 지난 후인 낮 12시30분에야 각 군에 비상경계태세가 떨어졌다.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류우익 통일부 장관 등도 오전엔 크리스마스 실 증정식, 대외 직명대사 임명장 수여식, 통일교육유공자 포상 등 일상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국방부 장성들과 외교·통일부 고위관계자들도 점심식사를 하러 나갔다가 낮 12시 정각 언론에서 김 위원장 사망소식을 접하고 서둘러 들어갔다.
정부의 뒤늦은 사태 파악에 대해 네티즌과 전문가들은 비판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트위터리안 @Zoo***은 “대통령은 김 위원장 사망도 모르고 생일잔치를 하냐”고 트위트를 올렸다. @the***은 “사망 이틀 만에 전군 비상경보 발령하면 무슨 소용이냐”고 썼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만약 사망한 지 이틀이 넘었는데도 정부가 그 사실에 대해 전혀 몰랐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