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방산·생필품·남북경협株 일제히 '들썩'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19일 방위산업, 생필품, 남북경제협력주 등 관련주들의 주가가 들썩였다. 특히 사망 뉴스가 나온 정오를 기점으로 관련주들의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군에 납품하는 방위산업체들은 이날 거래량이 평소보다 3~8배 이상 늘며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무선통신방산업체 휴니드는 상한가인 3335원으로 곧장 직행했고, 무인항공기 제조업체 퍼스텍과 방산장비업체 스페코도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2050원, 2350원에 장을 마쳤다.

방산용 전원공급기업체 빅텍부터 전투복을 납품하는 웰크론, 방독면 제조업체 HRS,로봇제조업체 유진로봇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북한 관련 악재가 나올 때마다 단골로 부각되는 생필품주도 마찬가지로 뛰어올랐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라면,부탄가스 등 비상식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에 개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라면업체인 삼양식품은 상한가로 뛰어올랐고, 농심은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14% 가까이 올랐다가 상승폭이 줄어 2.69% 오른 24만8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3차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 기대감에 강세로 출발했던 개성공단 입주업체 등 남북경협 관련주들은 장중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심하게 출렁거렸다.

장 초반 가격제한폭 가까이 급등했던 좋은사람들은 김 위원장 사망 소식에 10% 이상 하락하더니 다시 상승 반전해 전일 대비 4.52% 오른 1850원에 마감했다.

이 밖에 YTN은 국내외 소식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시청률이 급등할 것이란 기대감에 개인투자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상한가(3340원)로 마감했다. 또 김 위원장의 사인이 ‘심근경색’으로 밝혀지자 자동심장충격기 제조업체인 씨유메디칼도 관심종목으로 부각되며 반등해 눈길을 끌었다. 씨유메디칼은 장중 1만5000원까지 떨어졌다가 3.81% 오른 1만7700원에 마감했다.

안상미/고경봉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