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패닉→낙폭 축소 →안정' 패턴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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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北리스크 때는
김일성 사망때도 주가에 큰 영향 없어
김일성 사망때도 주가에 큰 영향 없어
과거 북한 관련 리스크가 불거졌을때 증시는 일시적으로 ‘패닉’에 빠졌다가 하루, 이틀 사이에 곧바로 안정을 되찾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에도 시장이 곧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한 편이다.
이번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직접 비교해볼 수 있을 만한 과거 사례는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김 주석 사망이 발표된 1994년 7월9일 코스피지수는 0.78% 상승한 가운데 장이 마감됐다. 김 주석 사망 여파로 시장이 영향을 받은 것은 다음 거래일이었던 7월11일이었다. 장 초반 2.11%까지 급락했던 코스피는 장 중에 낙폭을 줄여 0.79% 하락한 가운데 장을 마쳤다.
이후 북한 리스크가 시장에 충격을 줄 때마다 증시는 뉴스가 알려진 당일 장중 급락세를 보이다가 곧바로 낙폭을 줄인 뒤 하루, 이틀 뒤에는 회복되는 흐름을 반복해왔다. ‘1차 연평해전’이 발발한 1999년 6월15일 코스피는 장중 4% 가까이 추락했다가 2.21% 하락한 803.72로 거래를 마쳤다.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1052.59로 단기 고점을 찍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2006년 10월9일 1차 핵실험 때는 장중 3.58%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2.41% 떨어진 채 마감했다. 2009년 5월25일 2차 핵실험 때는 장중 6.31% 추락했지만, 낙폭을 대부분 만회해 0.2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김 위원장 사망 후 공식 발표가 이뤄지기까지 이틀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이 내부적으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정돈한 뒤 발표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 사망은 다른 어떤 북한 리스크와 비교할 수 없는 ‘메가톤급 악재’라는 점에서 섣불리 안심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보다 권력이양 과정의 불확실성이 훨씬 크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 사망을 김 주석 사망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며 “단기적으로 1700포인트 선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이번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직접 비교해볼 수 있을 만한 과거 사례는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김 주석 사망이 발표된 1994년 7월9일 코스피지수는 0.78% 상승한 가운데 장이 마감됐다. 김 주석 사망 여파로 시장이 영향을 받은 것은 다음 거래일이었던 7월11일이었다. 장 초반 2.11%까지 급락했던 코스피는 장 중에 낙폭을 줄여 0.79% 하락한 가운데 장을 마쳤다.
이후 북한 리스크가 시장에 충격을 줄 때마다 증시는 뉴스가 알려진 당일 장중 급락세를 보이다가 곧바로 낙폭을 줄인 뒤 하루, 이틀 뒤에는 회복되는 흐름을 반복해왔다. ‘1차 연평해전’이 발발한 1999년 6월15일 코스피는 장중 4% 가까이 추락했다가 2.21% 하락한 803.72로 거래를 마쳤다.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1052.59로 단기 고점을 찍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2006년 10월9일 1차 핵실험 때는 장중 3.58%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2.41% 떨어진 채 마감했다. 2009년 5월25일 2차 핵실험 때는 장중 6.31% 추락했지만, 낙폭을 대부분 만회해 0.2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김 위원장 사망 후 공식 발표가 이뤄지기까지 이틀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이 내부적으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정돈한 뒤 발표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 사망은 다른 어떤 북한 리스크와 비교할 수 없는 ‘메가톤급 악재’라는 점에서 섣불리 안심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보다 권력이양 과정의 불확실성이 훨씬 크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 사망을 김 주석 사망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며 “단기적으로 1700포인트 선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