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가 다음달부터 '박스카' 큐브의 판매 가격을 70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닛산 큐브, 내달 70만원 차값 인상
한국닛산은 최근 물가상승과 지속되는 엔고의 영향으로 큐브의 가격을 내달 1일 판매분부터 70만원 인상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8월 큐브를 출시할 당시 1300원대였던 원엔 환율이 현재 1500원대를 웃도는 등 15% 이상 올랐다" 며 "장기적인 엔고 현상이 이어질 것을 감안해 차값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큐브의 판매 가격(부가세 포함)은 기본형(1.8S) 등급이 2190만원에서 2260만원으로, 고급형(1.8SL)은 2490만원에서 2560만원으로 70만원씩 오른다.

이와 함께 한국닛산은 내달부터 새롭게 판매하는 큐브에 조수석 암레스트를 추가 장착하고 기존 캐리비안 블루 색상은 발리 블루로 대체키로 했다. 이는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켄지 나이토 한국닛산 사장은 "고객 부담을 줄이고 가격 인상 자제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물가상승과 엔화의 강세 지속에 따라 판매 가격을 일부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