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증시 충격 제한적이나 금융시장 위험도↑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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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증시 단기 충격은 제한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에 더해 대북 관련 북확실성이 고조돼 금융 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시장은 과거 대북 리스크 발생 이후 통상적으로 빠른 반등세를 나타냈다"며 "이번에도 단기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1994년 김 위원장 승계 당시와 비교하면 김정은 체제의 리더쉽은 크게 약할 수 밖에 없지만 김정은은 공식적으로 북한의 서열 2위로 인정받고 있고 가장 중요한 우방인 중국이 북한 정세의 급변을 원치 않기 때문에 심각한 내부 혼란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팀장은 다만 북한의 체제 안정이 확실해 질 때까지 한국 금융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시적으로 올라 갈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1994년 12월에는 국내 상장주식 투자한도가 일반법인에 한해 겨우 12%였고 채권시장은 개방이 전무했으나 지금은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지분이 30%를 넘는다"며 "김정일 체제보다 김정은 체제가 불안하다고 느낀다면,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리스크 프리미엄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대북 리스크는 내년 6월로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편입 심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장기 투자자금의 한국시장 진입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김 위원장 사망이 한국 신용등급 상향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 팀장은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전날 한국의 신용등급을 유지한다고 밝혔으나 유럽 재정위기 이후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이 한창 고조되는 시점에서 대북 리스크가 일어났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시장은 과거 대북 리스크 발생 이후 통상적으로 빠른 반등세를 나타냈다"며 "이번에도 단기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1994년 김 위원장 승계 당시와 비교하면 김정은 체제의 리더쉽은 크게 약할 수 밖에 없지만 김정은은 공식적으로 북한의 서열 2위로 인정받고 있고 가장 중요한 우방인 중국이 북한 정세의 급변을 원치 않기 때문에 심각한 내부 혼란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팀장은 다만 북한의 체제 안정이 확실해 질 때까지 한국 금융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시적으로 올라 갈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1994년 12월에는 국내 상장주식 투자한도가 일반법인에 한해 겨우 12%였고 채권시장은 개방이 전무했으나 지금은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지분이 30%를 넘는다"며 "김정일 체제보다 김정은 체제가 불안하다고 느낀다면,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리스크 프리미엄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대북 리스크는 내년 6월로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편입 심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장기 투자자금의 한국시장 진입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김 위원장 사망이 한국 신용등급 상향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 팀장은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전날 한국의 신용등급을 유지한다고 밝혔으나 유럽 재정위기 이후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이 한창 고조되는 시점에서 대북 리스크가 일어났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