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0일 유럽 재정 위기에 더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라며 내년 1월까지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것을 권했다.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은 이날 보고서에서 "1994년 김일성 사망 이래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어났던 11번의 사례를 비교해보면 평균적으로 국내 증시의 당일 수익률은 -0.3%였으며 1주일 이내로 1.6%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전날 증시 급락은 유럽 우려감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추가 위기 발생 가능성이 나와서 일어난 일일 뿐 김 위원장의 사망 자체가 만들어낸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어 코스피지수가 2009년 상승 추세의 61.8% 수준인 1760선에서 지지를 받으며 반등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시장의 변동성은 추가적으로 커질 수 있어 증시가 반등할 경우 주식 비중을 줄이는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투자전략팀은 "과거 사례를 고려할 때 지정학적 리스크로 떨어진 낙폭과대 종목군은 시장 분위기에 맞춰 단기적인 반등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도 "유럽 문제 등으로 펀더멘털이 우호적이지 않아 내년 1월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