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지난 19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며 하락세가 예상됐지만 소폭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0.35달러(0.4%) 오른 배럴당 93.8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0.27달러(0.26%) 뛴 배럴당 103.6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날보다 1.02달러 떨어진 배럴당 100.96달러를 기록했다.

김 위원장 사망에 따른 북한의 정세 불안 등은 유가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유가는 강세를 지속하던 달러화가 안정을 찾으면서 소폭 상승했다.

또 중국 주요 70개 도시의 지난 11월 평균 주택가격이 전월보다 0.17% 하락한 것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주요 원유 수요국인 중국 경제가 연착륙을 위해 유동성을 공급할 여력이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카자흐스탄 서부의 원유 생산 지역에서 발생한 시위와 미군의 이라크 철군에 따른 이 지역의 정치적 공백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20달러(0.1%) 내린 온스당 1596.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