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인한 증시 조정이 충분히 진행됐고, 중기 전략상으로 주식비중 축소는 부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이원선 리서치센터장은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코스피지수가 전날 63포인트 급락했다"면서도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증시가 관련 악재를 상당부분 반영했고 조정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3대 신용평가사들이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유지했는데, 이에 비춰 김 위원장 사망이 당장 체계적인 위험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주변 주요국들이 북한 체제의 안정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 체제가 단기간에 급격히 붕괴될 가능성도 낮다고 진단했다.

또한 김 위원장의 사망이 유럽 재정위기, 미국과 중국의 경기 방향 등 기존 변수들보다 영향력이 크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소비 회복이 재고와 고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고 중국의 긴축은 완화되고 있는 등 기존 변수들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를 염두하면 한국 증시를 둘러싼 위험은 점차 낮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