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무시하지 마!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확산으로 모바일게임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기존 모바일게임은 혼자서 하거나 기껏해야 1 대 1 대전에 그쳤다. 화면이 작아 다양한 조작이 어려웠고 네트워크가 좋지 않아 화려한 그래픽도 힘들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인해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온라인게임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그래픽과 재미 요소가 가능해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온라인게임 강자들이 모바일게임 분야에 속속 진출, 온라인에서의 경험을 살린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회사가 엔씨소프트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다.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 출시

엔씨소프트는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 신규 모바일게임 ‘iHop-Getaway Chicken(iHop)’을 출시했다. 인디 게임 개발사인 초코바지앱스가 공동 개발했다.

농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최대한 먼 거리를 도망가는 것이 목표다. 게임이 시작되면 주인공인 닭이 자동으로 점프를 하는데 이 닭을 틸트 방식(모바일 기기를 상하좌우로 기울여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으로 조작하면 된다. 게임 중 풍선, 스키, 슈퍼 에그 등 다양한 아이템을 습득하면 슈퍼 닭으로 변신한다. 아이폰에서는 0.99달러, 아이패드에서는 1.99달러를 내면 살 수 있다.

오한진 엔씨소프트 모바일사업팀장은 “iHop 게임은 모바일 캐주얼 게임으로, 독특한 조작 방법과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폭넓은 유저들에게 인기를 얻은 것 같다”며 “친구들과 연결되는 소셜 기능도 있어 친한 친구들과 함께하는 게임의 재미도 쏠쏠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지난 10월 아이폰 앱스토어에 영어 버전으로 출시한 모바일 게임 ‘Gem Keeper™’(젬 키퍼)도 최근 한글 버전으로 출시했다. 젬 키퍼는 타워를 만들어서 적을 방어하는 게임으로 예측할 수 없는 방향에서 등장하는 적이 재미를 배가시킨다. 14가지의 타워와 특별 폭탄을 이용해 보석을 지키는 것이 목적이다.

○3D 댄스게임, 리듬스캔들

‘리듬스캔들’은 그동안 미르의 전설 시리즈, 창천 등 굵직굵직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주로 만들어온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첫 스마트폰용 게임이다.

3D 댄스게임을 표방하는 리듬스캔들은 음악에 맞춰 화면을 터치하면 내 아바타를 움직일 수 있는 게임이다. 최대 4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실시간 4인 대전 모드’는 단조로운 나홀로 플레이를 위주로 했던 기존 모바일게임과 확실히 차별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GPS 기술을 이용한 LBS(위치기반 서비스) 기능을 게임 내에 삽입, 언제 어디서나 현재 내 위치 근처에 있는 친구들을 확인할 수 있다. 가까이에 있는 친구들과 채팅을 하거나 함께 게임을 할 수도 있다.

위메이드는 향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연동을 통한 프로필 정보 제공 △메일박스 △실시간 쪽지 알림 기능 등 다양한 SNS 요소들을 도입, 기존 PC 기반 온라인게임에서 익명의 다수와 게임을 해야 했던 한계를 극복하고 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재미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일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향후 아이폰용으로도 출시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