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禁 게임'은 흥행실패? 천만에
성인용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파격적인 내용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청소년 이용 등급 게임의 아이템 거래 금지가 추진되고 있는 반면 성인용 게임으로는 아이템 거래로 수익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셧다운제 등 각종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것도 인기 요인이다. 게임업체들도 청소년보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성인 이용자들의 1인당 평균 사용료가 높기 때문에 성인용 게임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으면 흥행에 실패한다는 속설이 이제 옛말이 됐다.

지난 3월부터 액토즈소프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다크블러드’는 잔혹한 장면을 담은 성인용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시원시원한 그래픽과 강렬한 게임 음악이 특징이다. 지난달 말 업데이트를 실시해 캐릭터 간 공격 능력치, 공격 속도 및 범위 등을 개선했다. 연초 일본 성인영화 인기 배우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화제가 됐던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드라고나 온라인’의 개발사 라이브플렉스는 내년에도 성인용 MMORPG ‘퀸스 블레이드’를 출시한다. 이 게임은 모든 캐릭터가 여성으로 구성돼 있다.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신작 MMORPG ‘디아블로3’를 성인 전용으로만 내놓을 예정이다. 게임 내용뿐만 아니라 논쟁이 되고 있는 게임 내 아이템 현금 거래 시스템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의 차기작인 MMORPG ‘블레이드앤소울’도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나온다.

드래곤플라이가 만든 1인칭슈팅(FPS) 게임 ‘솔저오브포춘’, 블루홀스튜디오의 MMORPG ‘테라’, 한빛소프트의 ‘삼국지천’ 등 다른 성인용 게임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